IT/바이오

“글로벌 퍼블리셔 하비와 손잡았다”…팬텀, 캐주얼 RPG ‘운수좋은날’ 글로벌 시장 겨냥

문경원 기자
입력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협업이 더욱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넵튠의 게임 개발 자회사 팬텀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팬텀은 글로벌 퍼블리셔 하비와 캐주얼 RPG 신작 ‘운수좋은날’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비는 ‘궁수의 전설’ 시리즈와 ‘탕탕특공대’, ‘카피바라 Go!’ 등 누적 다운로드 수억 건의 모바일게임을 배출한 대표적 퍼블리셔다. 팬텀은 앞선 ‘펭귄의섬’, ‘소울즈’에 이어 하비와 세 번째 글로벌 협업에 나서 주목받는다.

 

‘운수좋은날’은 전투가 매판 이용자의 운과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각 게임 진행에서 무작위 변수와 다양한 조합이 펼쳐진다. 그 결과 예측 불가한 전투와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 캐주얼 RPG 장르 내 독특한 경험을 강조한다. 기존 팬텀 타이틀들이 감성적 연출과 글로벌 친화 디자인으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신작 역시 시장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운수좋은날’의 이용자 재방문율 및 다운로드 전환율 모두 내부 기대치를 상회했다. 팬텀과 하비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내년 글로벌 정식 출시에 맞춰 마케팅 전략과 신규 콘텐츠 확충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업은 글로벌 흥행작 배출 경험과 IP 확장 전략을 겸비한 하비와 팬텀이 다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이미 구축된 두 회사의 네트워크, 노하우, 플랫폼 대응력 등이 신작의 흥행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팬텀 역시 크래프톤 자회사 편입 후 글로벌 지향 신작 개발·공급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대표작 ‘소울즈’와 ‘펭귄의섬’은 올해 6월말 기준 각각 8239만 달러, 4206만 달러의 누적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성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캐주얼 RPG와 퍼즐 장르 게임 간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퍼블리셔와 개발사 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롱런 타이틀, 신규 IP 확장이 활발하다. 하비의 퍼블리싱 시스템과 팬텀의 독창적 개발력이 어떤 차별성과 이용자 경험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산업의 주요 이슈인 모바일 플랫폼 정책, 데이터 관리, 글로벌 퍼블리싱 규제 등도 조율 포인트다. 특히 국내외 퍼블리셔가 IP 글로벌화에 있어 현지화, 개인정보, 결제 인프라 적합성 등 다양한 진입 장벽을 만나고 있다. 팬텀과 하비는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해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및 이용자 피드백 프로세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주얼 RPG의 경우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십과 철저한 시장 적응력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팬텀과 하비의 재협업이 신작 성공의 본보기로 자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팬텀의 세계관 확장과 글로벌 IP 경쟁력 강화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팬텀#하비#운수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