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1득점 침묵”…강소휘, 진주에서 부진→대표팀 패배의 쓴맛
진주체육관에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대표팀 주장 강소휘가 예년과 달리 공격에서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하자, 관중석에는 실망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침묵이 흘렀다.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뼈아픈 시작을 알렸다.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를 대표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했으나 1득점에 머물렀다. 이어지는 공격 실패와 집중력 저하로 4세트에는 코트 입장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육서영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지만, 선수 특유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좀처럼 만회하지 못했다.

팀 에이스의 침묵 속에서도 문지윤은 18득점으로 분전했다. 육서영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인 10점을 올리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와 조직력에 밀린 대표팀은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적인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정확도가 아르헨티나에 뒤지며 세트 운영에서 내내 끌려다녔다.
경기 후 강소휘는 “수비는 올라왔는데 연결과 공격력이 부족했다”며 자책했다. 이어 “공격은 마이너스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일부터 리듬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소휘는 또 문지윤을 향해 “문지윤 선수가 잘해줘서 4세트까지 갈 수 있었다. 기본기와 다양한 공격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동료를 격려했다.
무엇보다 강소휘는 “내년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아시아 팀과의 경험이 많아질 것 같다”며 이번 대회의 성과를 유럽 팀과의 귀중한 실전 경험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앞으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재확인했다.
밤을 가르던 배구 코트에서 팬들의 응원은 더욱 간절했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향후 공지될 예정이며,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무대에서 다시 도약할 날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