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조 ‘기적의 주문’ 열창”…가요무대, 묵직한 위로→시청자 가슴 적신 밤

밝은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에서 조항조의 목소리는 바람 없는 숲처럼 고요했지만, 어느새 관객들의 내면 깊숙한 곳을 흔들어 놓았다. 삶의 굴곡과 인생의 무게를 담은 ‘기적의 주문’이 울려 퍼질 때, 어쩌면 아무 말 못 하고 걸어온 모든 날들을 위로하는 듯한 울림이 무대 안팎에 맴돌았다. 조항조는 무거운 운명을 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했고, 그의 따스한 목소리는 밤하늘을 수놓듯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춘화, 이부영, 강덕인, 자정, 김은경, 서동진, 이새미, 이성걸, 유수현, 장계헌, 문희옥, 전하리, 나영, 박정식, 배일호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차례로 등장해, 자기만의 색채와 인생 이야기를 유려하게 펼쳐냈다. 모든 출연자들의 무대가 이어질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은 때론 잔잔한 미소, 때론 묵직한 눈빛으로 마주했다.

‘가요무대’는 오랜 시간 중장년층의 추억을 담아온 음악 프로그램으로,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음악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이날 방송에서 조항조가 선사한 ‘기적의 주문’은 따뜻한 응원과 새로운 희망을 안기는 한 편의 시처럼 오래도록 기억됐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진한 감동과 삶의 위로를 건넨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