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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1.3% 감소”…CJ제일제당, 내수 부진 속 해외·바이오 성장으로 버텨
경제

“영업이익 11.3% 감소”…CJ제일제당, 내수 부진 속 해외·바이오 성장으로 버텨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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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3% 감소한 2,351억 원(대한통운 제외)을 기록했다. 8월 12일 발표에 따르면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로, 내수 식품시장 침체와 오프라인 채널 약세가 지속된 여파가 컸다. 전문가들은 해외와 바이오 부문 확대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구조적 내수 부진이 전사 실적에 압박을 주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4조3,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고, 연결 기준 매출(대한통운 포함)은 7조2,372억 원으로 15억 원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도 3,531억 원으로 7.9%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매출 14조4,456억 원(0.1% 감소), 영업이익 6,823억 원(10.2% 하락)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2,091억 원으로 41.5% 늘어나면서 수익성 측면에선 개선세도 나타났다.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11.3% 감소…내수 부진 지속, 해외·바이오 성장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11.3% 감소…내수 부진 지속, 해외·바이오 성장

식품사업에서는 전체 매출이 2조6,873억 원(1% 감소), 영업이익은 901억 원(34% 급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1조3,185억 원으로 5% 줄었으나, 온라인 가공식품은 24% 성장해 유통채널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해외 매출(1조3,688억 원)은 3% 증가해 브랜드 ‘비비고’의 미국·유럽·일본 대형 유통 진출이 견인했다. 일본에서는 37% 성장, 유럽에선 25% 상승 등 지역별 성과도 뚜렷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798억 원(2% 증가), 영업이익 1,024억 원(8% 증가)으로 실적 개선세다. 라이신 가격 상승과 농축대두단백 판매 호조, 사료용 히스티딘 성장 등이 힘을 보탰다. 피드앤케어 역시 매출은 3% 감소(5,553억 원)했지만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42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구축, 글로벌 전략 제품 확대 등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할 것으로 본다. 국내 사업은 건강·편의식 신제품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내수 회복 전술이 전망된다. 바이오 부문에선 주요 생산거점, 원가경쟁력,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등으로 성장 모멘텀 유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확장과 고부가 바이오 전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으나, 내수 식품시장 위축과 물가·유통환경 변화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라고 해석했다. 한편 정부의 식품산업 지원 및 글로벌 공급망 정책 동향 역시 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위해 구조적 경쟁력과 혁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정책 환경과 세계 식품·바이오시장 수요, 환율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실적 회복의 폭이 달라질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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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비비고#바이오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