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00 2.5% 급등”…대형주 랠리·AI 테마에 5만5,195원 마감
코스피200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이 24일 2.50% 상승하며 5만5,1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경쟁 ETF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대형주 랠리와 AI 테마 확산이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TF 시장 내 자금 유입과 외국인 매수 전환 등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며, 시장 변동성과 투자 전략에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날 KODEX 200은 전일 대비 2.50%(1,345원) 상승한 5만5,195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한 달 기준 11.4% 올라 TIGER 200, HANARO 200 등 동일 상품 평균 상승률(9.7%)을 앞지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6개월 누적으로도 60%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해 중기 반등세가 두드러진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이달 들어 약 850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외국인은 환율 안정에 맞춰 매수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기관은 포트폴리오 조정과 지수 리밸런싱 수요에 맞춰 거래를 이어갔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200의 총순자산은 10조4,0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랠리의 배경으로는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실적 개선에 더해, ‘소버린 AI 프로젝트’ 정책과 삼성자산운용의 AI ETF 신규 상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2.4%), SK하이닉스(6.1%) 등 주력 종목의 강세가 ETF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도 1,340원선 밑으로 내려가며 외국인 순매수 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200 지수 역시 3,900선에 근접하며 ETF 가격의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실적 시즌 진입에 따른 이익 모멘텀과 배당 확대 기대도 동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11월까지 코스피 대형주와 AI 테마가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환율이나 글로벌 금리 정책 변화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6개월간 단기 급등에 따라 과열 신호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 분기 배당락 이후 조정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11월 ETF 정기변경 및 분배 이벤트 전후로 단기 가격 왜곡이 나타날 수 있어 외국인 수급 변동, 환율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향후 시장 관심은 글로벌 IT 실적, 한국은행 통화정책, 배당 이벤트 등 다양한 변수가 투자 전략을 가를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며, 외국인 수급과 관련 이벤트 일정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