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만 시선 홀린 격정 그날”…제이홉, 방탄소년단 완전체 응원에 울컥→새벽 같은 설렘
무대 위에 터지는 환호와 별처럼 빛나는 야광봉 사이로 제이홉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진심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2주년의 의미를 품은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에서 그는 52만9000명의 팬들 앞에 선명한 감정의 결을 남기며, 새로운 여정의 첫 장을 힘차게 열었다. 뜨거운 열기와 환상적인 특수효과, 무대를 가득 메운 아미의 함성 속에서 제이홉은 무대의 끝이 곧 시작임을, 누구보다 강렬하게 증명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일본 등 16개 도시, 33회의 공연이 쉼 없이 이어졌다. 파이널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에서만 5만4000명 팬들이 추가로 운집했고, 전 세계 관객을 더하면 53만에 이르는 기록이 완성됐다. 제이홉은 숨 돌릴 틈 없이 혼신의 땀을 쏟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파이널이 열린 13일은 방탄소년단에게 더욱 상징적인 날이었다. 무대에는 진과 정국이 게스트로 등장해 팬들과 함께 뜨거운 감동을 나눴고, 세 명이 함께 부른 ‘자메뷰’는 오랜만에 완전체가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으로 관객들의 숨을 멎게 했다. RM, 슈가, 지민, 뷔는 객석에서 무언의 힘을 보탰고, 둘째 날에는 크러쉬가 특별 게스트로 무대를 장식해 축제의 예열을 더했다.
대형 워터캐논과 야외 오픈형 무대, 리프트 브리지, 화려한 불꽃놀이 등 업그레이드된 연출은 현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제이홉은 신곡 ‘킬린 잇 걸’을 처음 선보이며 돌아오는 환호와 교감했다. 신체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춤추고 랩하고 노래하겠다는 제이홉의 약속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아미와 멤버에게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한 그는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새 이야기를 예고했다.
공연의 마지막, 울컥한 눈빛을 감추지 못한 제이홉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서로의 손을 붙들고 “우리의 연결은 계속된다”는 믿음을 다시 확인했다. 아미의 야광봉 물결과 음악 속에 마주한 이날의 뜨거움은 팬들과 함께한 4개월 투어의 절정을 장식하며 한동안 꺼지지 않을 여운을 심어줬다. 한편,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응원이 더해진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는 이번 파이널 공연을 끝으로 4개월 대장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