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재 발굴·AI 시스템 도입 추진”…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복귀로 혁신 시동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긴장 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의원이 98%의 압도적 찬성률로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되자, 정치권의 세력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지난 해 대표직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한 이 대표는 인재 영입과 혁신 기술 도입을 내세우며, 기존 정치권의 관성에 강력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관성처럼 해 온 것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정당정치의 모든 것을 나사부터 재설계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겠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 “인재를 모아 두려움 없이 정치에 뛰어들게 하겠다”며, 기초·광역의원 선거 기준 300만원 내 비용으로 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시스템 변화도 눈에 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필요한 경우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프라인 당원 조직 모집은 중단하고 본인 인증을 거친 온라인 모집 방식으로만 당원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 대표는 “선거마다 수백억 원씩 부족하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유리한 지형, 적절한 시간, 최적의 전략을 찾아 싸워야 한다. 지도부는 더 전략적이고 고독한 선택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최근 논란은 이념적 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된 모순의 결과”라며 “갈등이 장기화하리라 본다”고 진단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비주류 입장을 가진다고 개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주류·비주류 경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대보다는 독자 행보를 분명히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역 전략과 관련해서는 대학가 주변을 주요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득표율을 감안하면 대학가 주변에서는 당선권 진입이 가능하다”며 “대학가 위주 기초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자를 배출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7명이 도전한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원·여론 득표율이 합산된 결과 김성열, 주이삭, 김정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개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 전략과 당내 혁신 방향 설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준석 대표 체제 복귀가 정당 구도와 지방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