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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실점 완투”…신민혁, KIA전 역투→NC 강우 콜드게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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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1실점 완투”…신민혁, KIA전 역투→NC 강우 콜드게임승 견인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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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파크에 굵은 빗줄기가 내릴 때마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집념은 더 단단해졌다. 5회말 마지막 공이 날아갔을 때, 홈 팬들의 숨죽인 시선 위로 오랜 연패의 응어리가 풀리는 묵직한 환호성이 번졌다. 금요일마다 반복되던 아쉬움 속에서 신민혁의 용기 있는 투구가 번뜩였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치러졌다. 이날 NC는 선발 신민혁의 역투와 짜임새 있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5회까지 4-1 리드를 잡았다.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심판진은 47분간 경기를 중단했고,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며 NC의 귀중한 승리가 완성됐다.

“5이닝 1실점 완투”…신민혁, KIA전 역투→NC 강우 콜드게임승 견인
“5이닝 1실점 완투”…신민혁, KIA전 역투→NC 강우 콜드게임승 견인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팽팽했다. 1회말 NC 김주원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권희동의 우익선상 2루타, 박민우의 희생번트,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NC가 일찌감치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5회 박찬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했지만, NC는 다시 한 번 박민우의 적시 2루타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벌렸다.

 

신민혁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삼진 3개를 기록하며 냉철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KIA전 3연패의 부담도 그의 손끝에서 씻겨 내려갔다. 1번 타순에 처음 출장한 김주원은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다이노스 타선의 흐름을 이끌었다.

 

상대팀 KIA 선발 애덤 올러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기록했으나, 4실점으로 무거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는 비에 멈췄지만, NC의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심판진의 강우 콜드게임 선언과 함께 금요일의 악몽이라 불린 10연패의 사슬도 끊어졌다.

 

경기 후 신민혁은 "강우 콜드 완투라 의미가 남다르다. 금요일 연패를 끊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내놓았다. 강인권 감독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보여줬다"며 팀의 결속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승리로 NC 다이노스는 8위 자리를 지키며 3연승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금요일 징크스를 벗으며, 연승의 분위기로 주말 시리즈를 준비하게 됐다. 홈 팬들은 빗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승리의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나눴다.

 

한편, 이날 잠실(키움-두산), 인천(롯데-SSG), 대전(LG-한화), 대구(kt-삼성)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경기들은 모두 장마 여파로 취소됐다.

 

비에 젖은 야구장, 한 여름의 아쉬움과 환희가 교차하는 밤.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금요일은 창원하늘 아래 펼쳐졌다. 이번 승리는 14일부터 이어질 연승의 바람을 예감케 한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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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nc다이노스#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