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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당신의 맛 깊은 재회”…묵직한 시선 사이 애틋함 스며든 순간→감정 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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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당신의 맛 깊은 재회”…묵직한 시선 사이 애틋함 스며든 순간→감정 폭풍 예고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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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간을 가득 채운 온기와 차가움, 유연석은 요리사 차림으로 ‘당신의 맛’ 무대에 등장해 세월에 묻어둔 감정들을 한 겹씩 꺼내 보였다. 촘촘한 조명 아래 고요하게 깃든 그의 눈빛에는, 미처 말하지 못한 미련과 시작되지 못한 열정이 그대로 새겨졌다. 고민시와 맞닿은 시선이 만들어낸 침묵의 대화, 씁쓸함과 애틋함이 얽힌 한순간이 안방극장의 호흡을 잠시 멎게 했다.

 

유연석은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의 맛'에서 고민시가 연기한 모연주의 과거 연인이자 동료 전민으로 등장해, 잊혀질 듯 남아 있던 감정의 여백을 한 장면에 녹여냈다. 그는 지난 26일 방송된 5회에서 요리 앞에선 단호하고 섬세했지만, 연주 앞에서는 쉽게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전민의 흔들림을 농밀하게 소화해내 깊은 감동을 전했다. 팔짱을 낀 자신감과 동시에 굳어진 표정,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눈빛은 인물간 서사의 흐름에 매 순간 온도를 더했다.

“달콤 쌉싸름 한순간”…유연석, ‘당신의 맛’ 묵직한 재회→서사 뒤흔들다 / 킹콩by스타쉽
“달콤 쌉싸름 한순간”…유연석, ‘당신의 맛’ 묵직한 재회→서사 뒤흔들다 / 킹콩by스타쉽

특히 오랜만에 마주한 둘의 재회 장면은 서로 다른 시간을 지나 다시 마주선 두 사람이 감춰둔 아픔과 진심을 이미지처럼 펼쳐 보였다. 유연석은 고민시를 바라보던 미안한 눈빛, 과거에 머물고 싶은 듯 떠도는 손짓, 속내에 깃든 씁쓸한 진심까지 절제된 연기로 그려냈다. 설명이 없어도 충분히 전달되는 감정선, 장면마다 스며든 애틋함은 시청자들 사이에 공감의 여운을 남겼다.

 

이날 극의 후반부에서 전민이 연주에게 레스토랑 '르 뮤리'로 돌아가 달라며 제안하는 대목에서는 과거를 돌이키고 싶다는 속마음과 서로를 이해하고자 했던 시간이 짙게 배어났다. 유연석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감추지 못한 흔들림, 그리고 한 번쯤 다시 잡아보고 싶은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기며, 새로운 관계와 서사의 갈림길을 예고했다.

 

드라마 ‘당신의 맛’은 유연석을 비롯해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유수빈 등 각기 다른 결의 배우들이 감정의 소용돌이와 일상의 작은 변화들을 촘촘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모든 것이 무심히 스쳐 가는 일상 한가운데, 마음 한편에 남겨진 용기와 미련, 그리고 다가올 변화의 전조가 매회 깊은 관심을 모은다. 오늘 27일 밤 10시 ENA 채널에서 본방송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TV 무료 VOD와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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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당신의맛#고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