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59.3% 민심 흔들다”...리얼미터, 정책 행보 뒤 상승세→민주당 하락 속진단
뜨거운 초여름 여론의 흐름이 또 한 번 국정을 가늠했다. 국민의 시선이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 모아진 6월 3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9.3%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긍정 평가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기세로 전주보다 0.7%포인트 더해졌고,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폭으로 내려앉으며 33.5%에 그쳤다. 이처럼 긍·부정 평가 차이가 25.8%까지 벌어지자, 민심은 정책과 정세의 미세한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확인케 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와 전라, 부산·울산·경남, 그리고 대구·경북 등 남·북을 아우르는 여러 지역에서 긍정 평점이 높아졌다. 50대와 70대 이상, 그리고 젊은 20대 세대 내에서도 지지율이 오르면서 연령층을 가로지르는 공감대가 읽혔다. 이념적으로도 그 변화는 뚜렷했다. 전통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중도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긍정 변화가 확인된 것 역시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는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외교 활동, 주가 지수 코스피 3000 돌파, 그리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 국무회의 상정 등 경제·민생을 겨냥한 행보를 꼽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검증 논란과 과열되는 부동산 시장, 그리고 추경안 관련 포퓰리즘 논쟁이 뒤따르며 조사 주 후반에는 일간 기준 지지율이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지적됐다.
국가의 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대동소이했다. 향후 5년 동안의 국정 운영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긍정 답변은 60.4%로 전주보다 1.0%포인트 올라섰지만, 부정 전망은 34.3%로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면에서는 바람이 달리 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5%포인트 하락해 48.4%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국민의힘은 1.0%포인트 오르며 31.4%에 안착했다. 두 거대 정당 간 격차는 17.0%포인트로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군소정당은 각각 4.9%와 2.9%, 진보당 1.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전주보다 다소 확장돼 8.5%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6월 3주차 진행했다. 국정수행 평가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정당지지율은 ±3.1%포인트로 분석됐다. 정치 지형의 작은 변화가 앞으로 국정운영에 어떤 파동을 불러올지 시선이 쏠린다. 국회와 정부는 이러한 민심을 바탕으로 입법과 정책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