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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묵직한 고백의 밤”…박보영, 첫사랑 흔들림→마침내 마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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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묵직한 고백의 밤”…박보영, 첫사랑 흔들림→마침내 마음 무너졌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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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공기가 스며든 골목에서 박진영은 오랜 침묵을 깨고 박보영에게 마음을 내보였다. 느리게 번져가는 달빛 아래, 박진영은 불안과 설렘을 담아 “좋아해. 아주 오래, 되게 많이”라고 고백했다. 박보영의 눈빛에는 지난 상처에 대한 두려움과 미묘한 떨림, 그리고 숨길 수 없는 기대가 동시에 스며들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오랜 시간 겹치지 못한 채 맴돌았지만, 결국 설렘으로 터지며 밤하늘 위로 흔들렸다.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이 연기한 유미지와 박진영의 이호수는 첫사랑이지만, 번번이 타이밍을 놓쳐 진심을 숨겨왔다. 용기 없는 침묵의 틈마다 견고했던 마음의 껍질은 쉽게 벗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친구 송경구의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는 한 마디에 이호수는 두려움을 꺾고, 진심을 입술로 꺼내놓았다. 그 순간 흐르던 침묵은 저마다 다른 색의 감정으로 채워졌고, 박보영은 소녀의 설렘과 어른의 애잔함을 그대로 품었다. 고백과 망설임, 오해와 용서가 교차하는 시간 속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포용하게 됐다.

“직진 고백의 순간”…박진영·박보영, ‘미지의 서울’→벗겨진 껍질 흔들렸다 / tvN
“직진 고백의 순간”…박진영·박보영, ‘미지의 서울’→벗겨진 껍질 흔들렸다 / tvN

동시에 쌍둥이 자매의 서사도 깊이를 더했다. 회사 내 고발 취하에 대한 부담, 진실을 둘러싼 각자의 선택, 그리고 가족을 향한 책임이 유미지와 유미래의 내면을 요동치게 했다. 박보영은 쌍둥이라는 숫자만큼이나 복잡한 감정의 결을 풍성하게 그려냈고, 유미래는 류경수의 다정한 위로와 응원 속에서 자신만의 용기를 되찾았다. “조금이라도 기쁜 것, 좋은 것, 즐거운 걸 잡읍시다”라는 류경수의 한마디는 유미래가 오랜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정표가 됐다.

 

드라마는 큰 변화에 맞닥뜨린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각자가 마주한 불안과 희망을 진히하게 풀어냈다. 두 자매는 여전히 비밀과 상처의 경계에 서 있지만, 낡은 껍질을 벗고 자신만의 단단한 세계를 향해 조금씩 걸음을 내딛었다. ‘미지의 서울’은 과장 없는 온기와 따스한 위로로, 사랑과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드라마는 7회 수도권 최고 시청률 7.6퍼센트, 전국 7.1퍼센트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의 저력을 보였다. 오늘 밤 9시 20분에 방송될 8회에서는 두 자매와 이호수의 한층 깊어진 변화가 시청자를 다시 한 번 감동의 흐름으로 이끌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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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박보영#미지의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