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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과학화전투훈련”…아이티센엔텍, 여단급 체계 고도화 수주
IT/바이오

“AI 기반 과학화전투훈련”…아이티센엔텍, 여단급 체계 고도화 수주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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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군사훈련체계가 전장 환경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아이티센엔텍은 방위사업청과 486억원 규모의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체계 경미한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 2년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복합화된 미래 전장과 첨단 장비 도입 흐름에 맞춰, 과학적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통제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군 R&D 분야 파급력이 기대된다. 군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아이티센엔텍이 맡은 KCTC(과학화전투훈련체계) 성능개량은 전투훈련장비 14종, 중앙통제장비 2종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고도화가 골자다. 2005년 대대급으로 시작된 본 체계는 현재 최대 8000명 규모 여단급으로 확대돼, 실제와 유사한 상황에서 실시간 레이저 교전(MILES), 음성·영상 기반 통제, 상황도 디지털화, 관찰통제관의 현장 통제 등이 구현된다. 이번 사업은 LVCG(Live-Virtual-Constructive-Game) 방식을 바탕으로 드론과 항공 자산까지 아우르는 복합훈련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핵심은 지능형 훈련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과 분석, 통제 인프라와 운영 SW의 자동 대응 강화, 그리고 결과 분석의 정량성을 높여 훈련 효율성 및 실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군은 축적된 빅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교리 발전, 전투실행 매뉴얼 보완, 실전 전력화 평가 등에 폭넓게 활용 중이다.

 

특히 이 체계는 기존 단순 반복·경험 중심 훈련의 한계를 넘어, AI·센서·네트워크 등 ICT와 접목해 작전 수행의 정량적 피드백과 고난도 맞춤형 시나리오 대응이 가능해졌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미군 NTC, 영국 BATUK 등과 견줄 만한 수준의 과학화훈련 시스템으로 평가받으며, 한국군만의 미래형 전투준비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은 최근 ‘방산 AI’ 및 차세대 전장운영 자동화 흐름에 맞춰 R&D와 시스템 통합을 강화 중이다. 아이티센엔텍 역시 기술력 및 훈련 데이터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KCTC의 실전성·디지털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훈련 데이터의 군사 기밀 보호, 시스템 도입 표준화, 정보통신 보안 확보 등 관련 법제·운용 규정 검토도 병행된다. 방위사업청은 실전 배치와 기술검증, 인증 프로세스를 엄격히 관리하며, 훈련 체계의 발전에 맞춰 정책·예산 지원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량 사업을 계기로 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군사훈련의 실질적 산업화를 전망한다. 한 군사 ICT 전문가는 “훈련체계의 실시간화와 데이터 분석 자동화가 군 디지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작전 environments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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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엔텍#과학화전투훈련체계#kc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