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꽃갈피 셋’ 완전체 귀환”…드라마 넘은 감성→본업 긴장감 일렁인다
눈부신 제주 바람을 품은 청춘의 성장, 아이유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이후 다시 본연의 색채로 대중 앞에 섰다. 화사한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셋’으로 돌아온 아이유의 행보에는 무대와 연기가 교차하는 긴장감과 풋풋함이 묻어난다.
아이유의 ‘꽃갈피’ 시리즈는 단순한 리메이크 앨범을 넘어, 소녀에서 예술가로 성장하는 아이유의 여정 자체를 기록해왔다. ‘나의 옛날이야기’와 ‘너의 의미’로 감수성을 견고히 한 첫 ‘꽃갈피’, ‘가을 아침’으로 성숙한 호흡을 남긴 두 번째 앨범에 이어, 이번 ‘꽃갈피 셋’에서는 90년대와 2000년대의 명곡들이 아이유만의 서정적 감각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이번 신보에는 박혜경의 ‘빨간 운동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 서태지의 ‘10월 4일’,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화이트의 ‘네모의 꿈’, 롤러코스터의 ‘Last Scene’ 등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이 수록됐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정서를 오마주하며, 배우 허남준과 함께 담백하면서도 짙은 여운을 남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미니 6집 ‘The Winning’과 전 세계 투어로 무대 위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아이유는 올해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 소녀의 삶을 연기하며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작품상 수상에 한몫했다. 제주와 서울, 시간을 가로지르는 이야기 속에서 1인 2역의 농밀한 감정선을 오간 경험은 곧 ‘꽃갈피 셋’의 깊은 음색과 감성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유의 쉼 없이 이어지는 도전은 계속된다. 곧 차기작 ‘21세기 대군부인’의 촬영에 돌입해 변우석, 노상현, 공승연 등과 새로운 호흡을 예고한다. 박준화 PD와 유아인 작가가 의기투합한 이 드라마의 구체적인 방송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꽃갈피 셋’은 27일 음원 발매에 이어 28일 음반 발매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