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한 방에 뒤바뀐 운명”…뉴스토리, 극적인 변화와 그림자→치료제 집착의 끝은 어디
몸의 경계가 무너진 그 순간, 희망과 두려움이 한 화면 안에서 뒤엉켰다. SBS ‘뉴스토리’는 특별한 이름의 약물이 일상의 언어가 돼버린 지금, 위고비를 둘러싼 극적 변화와 밝히지 못했던 그림자의 진실을 조명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두고 펼쳐지는 실제 이야기와, 한계보다 더 깊은 욕망의 단면이 생경하도록 선명하게 드러났다.
혼란한 숨소리와 통증에 갇혀 살아온 전현배 씨가 카메라 앞에 섰다. 수치를 세는 숫자가 274kg에 이를 때, 위고비라는 이름은 세상의 마지막 희망처럼 울렸다. 식단과 운동이란 긴 싸움을 뒤로 미루고 약 한 방에 걸었던 모든 욕망은 불과 15주 만에 50kg 감량이라는 극적인 결실로 돌아왔다. 변화는 삶 전체를 흔들 정도로 컸지만, 또 다른 피로와 결핍도 남겼다.

반면 장홍석 씨의 일상에는 예기치 못한 위기감이 찾아왔다. 위고비 복용과 함께 위장 장애가 찾아왔고, 머릿결이 급격히 빠져나가며 건강 앞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장홍석 씨는 “목표가 단단하지 않다면 절대 추천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부작용을 넘어선 불안이 공존하는 현실을 토로했다. 단순한 살 빼기가 결코 곧 건강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시사했다.
치료제 오남용은 이제 의료현장의 또 다른 문제로 번졌다. 정상 체중임에도 양을 나눠 맞고, 고용량 처방도 일상이 된 모습까지 방송은 세세하게 포착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인 간의 용량 분할은 예상치 못한 감염과 부작용의 위험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제 효과가 짧게 끝날 수 있으므로 무조건적으로 기대하는 태도는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더욱 뜨겁게 팽창하고 있다. 위고비를 비롯한 신약 경쟁과 함께, 2040년대에는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무려 2,8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빠르게 뒤바뀌는 흐름 한가운데서, ‘뉴스토리’ 카메라는 결국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약 한 대가 만들어낼 내일에 대한 희망과, 통제할 수 없는 집착이 부르는 슬픔이 교차된다.
비만과 치료제의 한복판에서, ‘뉴스토리’는 약물이 바꾼 몸과 마음, 그리고 그 안에 얽힌 선택의 무게를 묻는다. 끝내 다음을 선택할지, 혹은 경계의 선 위에 멈출지 그 답이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위고비에 열광과 우려가 교차하는 현장은 6월 28일 토요일 오전 8시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