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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볼 내세운 변신 선언”…설종진, 후반기 키움 운영 구상→안우진 복귀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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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볼 내세운 변신 선언”…설종진, 후반기 키움 운영 구상→안우진 복귀 청사진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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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척스카이돔. 팽팽한 공기 속에서 새 흐름의 바람이 감돌았다. 팀에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채, 설종진 감독 대행은 키움 히어로즈의 후반기를 뒤바꿀 변화를 직접 예고했다. 전통적인 ‘스몰볼’ 전략의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장타 중심 운영에서 작은 점수의 축적과 유기적 플레이로 방향을 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15일 1군 선수단을 상대로 상견례를 가진 뒤, 취재진에 팀 운영 방침을 전했다. 후반기부터 키움 히어로즈는 희생 번트, 도루 등 다양한 작전을 적극 가미하는 ‘작전야구’로 변신할 예정이다. 실제로 올 시즌 전반기 희생 번트는 17회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고, 리그 평균(34.4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9위 KIA 타이거즈와 비교해도 10회나 부족한 수치다.

“스몰볼 강화 선언”…설종진 키움 대행, 안우진 9월 기용 계획 밝혀 / 연합뉴스
“스몰볼 강화 선언”…설종진 키움 대행, 안우진 9월 기용 계획 밝혀 / 연합뉴스

도루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는 42회로 9위에 머물렀지만, 성공률은 89.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성공률이 80% 이상이면 뛸 수 있음에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라 짚으며, 후반기엔 도루 시도를 늘려 공격적 운영을 약속했다. 홍원기 전 감독의 작전아끼기와 대비되는 변화로, 팀 부진의 원인을 과감히 뒤엎는 계산이다.

 

또한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투수 안우진의 복귀 계획도 함께 전해졌다. 9월 중순 소집 해제를 앞둔 안우진에 대해, 설종진 감독 대행은 이미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내용을 확인했다며 “9월 중순 합류 후, 컨디션을 평가해 시즌 중 한두 차례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팀 순위와 무관하게 내년을 내다본 운영의 시작으로, 마운드에 안우진의 복귀는 상징적 의미로 다가온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팀만의 색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내부 단결과 분위기 반전을 강조했다. 관중들은 뚜렷한 변화의 신호에 기대감을 드러냈고, 야구계 역시 키움 히어로즈가 어떤 새로운 움직임을 보일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선수들의 땀방울 아래, 팬들은 작은 플레이에서 변화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7월 17일 후반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새로운 구상과 열정의 현장은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날 수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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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종진#키움히어로즈#안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