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김승수·임원희·허경환, 극한 피지컬 도전→벼랑 끝 반전의 순간
새벽의 공기가 드리운 경기장 한편, 김승수와 임원희, 허경환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심호흡을 거듭했다. 아직 잠들지 않은 도시의 적막을 깨우며, 그들의 마음에도 동요와 설렘,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앞에 선 두려움이 미묘하게 교차했다. 순식간에 몰아치는 긴장감, 그리고 견고한 피지컬을 앞세운 남자들의 도전은 ‘미운 우리 새끼’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진한 여운을 남겼다.
피지컬 서바이벌 대회에 출전한 이들은 출발점에서부터 결연함을 다졌다. “김종국만 200명 온 거 아니냐”며 장난스럽게 너스레를 떨던 임원희와 허경환, 여유로운 격려를 건넨 김승수의 대화가 짧은 웃음을 스쳤지만, 곧 분위기는 단호하게 변했다. 정적을 깨는 듯한 육준서의 등장은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고, ‘피지컬 서바이벌’ 우승자의 등장은 깜짝 놀람을 안겼다. 한순간, 팀에는 해묵은 두려움을 떨치고 끝까지 버텨보겠다는 각오가 퍼졌다.

30킬로그램 가까운 타이어를 짊어진 달리기 훈련은 체력 이상의 의지가 필요했다. 허경환은 육준서로부터 ‘놀랍다’는 감탄을 이끌며, 반전의 피지컬 저력을 보여줬다. 임원희와 김승수 역시 힘겨움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쟁에 임했다. 숨 가쁜 분위기, 예상 밖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한껏 쌓여갔다. 실제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치열했다. 미운 우리 새끼의 출연진은 압도적 신체 조건의 참가자들 앞에서 주눅이 들면서도, 각자의 한계를 넘어서려 애썼다. 80킬로그램의 고무보트 미션에선 김승수의 두려움이 드러났지만, 다시금 도전의지를 다졌다.
스튜디오에서는 허경환 어머니와 김승수 어머니의 아낌없는 응원이 잔잔한 울림을 더했다. “우리 아이는 지구력이 있다”는 믿음과, “20등 안에 반드시 들 것”이라는 확신이 화면 속 자식 사랑의 결로 번졌다. 그러나 경기는 단순한 응원만으로 풀리지 않았다. 김승수는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에 부딪혔다. 체육대생 출신의 당당함도 잠시, 그는 갑작스런 탈진과 구토 증세로 난관에 빠졌다. 한계를 마주한 인간의 순간, 그 속에서 단단해지는 의지와 묵직한 시련의 무게가 오롯이 전해졌다.
육준서는 코치로서 과감히 판단을 내렸고, 임원희와 허경환은 서로를 의지하기보다 각자 자신의 내면을 견고히 세워야 했다. 어머니들의 묵직한 신뢰와 출연진 각자의 치열한 자기 싸움이 교차하며, 이번 회차는 더욱 깊은 울림을 예고했다. 끝내 감춰진 반전과 도전의 결실은 오는 25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