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검사 부적합률 21.44%”…화물차 점증, 승용차 하락→차종별 관리전략 부상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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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한 해 실시한 자동차 검사 결과, 전체 대상 차량 1천362만1천817대 중 21.44%에 이르는 292만461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물차와 특수차, 승합차 등의 부적합률 상승이 두드러졌고, 승용차는 오히려 하락해 차종별 검사업무의 고도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국내 차량의 노후화와 화물운송 구조의 복합성이 다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차종별로 보면 화물차의 부적합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늘어난 26.95%를 기록했으며, 특수차와 승합차도 각각 19.17%, 19.78%로 불합격률이 높아졌다. 반면 승용차는 19.49%로 오히려 감소했다. 등화장치, 전조등, 브레이크 등 핵심 안전장치 부적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LPG차량은 24.03%로 연료별 부적합률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한편, 연식이 오래된 차량일수록 부적합률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났다. 차령 14년을 넘긴 차량의 부적합률은 33.2%로, 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노후차량 퇴출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검사 부적합률 21.44%…화물차 점증, 승용차 하락→차종별 관리전략 부상
자동차검사 부적합률 21.44%…화물차 점증, 승용차 하락→차종별 관리전략 부상

이번 검사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검사를 통한 시정으로 연간 4만4천976건의 교통사고 예방과 92명의 인명 피해 감소, 1만6천566t의 대기오염 물질 감축 효과를 산출했다. 총 5천914억원의 교통안전 가치와 1조2천536억원에 달하는 환경 개선 효과로 환산됐다. 이는 자동차 검사 정책의 다차원적 파급력을 방증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증가에 따라 향후 검사 체계 역시 미래 모빌리티 특성을 반영한 품질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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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검사#화물차#한국교통안전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