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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검증 책임 도마 오른 이재명 대통령” … 국민의힘, 오광수 사퇴·김민석 임명 강공→정국 불신 급증
정치

“인사검증 책임 도마 오른 이재명 대통령” … 국민의힘, 오광수 사퇴·김민석 임명 강공→정국 불신 급증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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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얼어붙은 6월의 공기 속에서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이 오광수 민정수석의 차명 부동산 및 대출 의혹으로 인한 사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사검증 실패를 사과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동시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목소리까지 높아져, 현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더욱 짙어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정수석은 철저한 인사검증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오광수 민정수석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누구보다 높은 기준이 필요한 자리인데, 취임 나흘 만에 사퇴한 자체가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드러낸다”고 짚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의혹이 최초 제기될 당시 대통령실이 보였던 미온적 태도가 더 큰 문제였다”며 대통령실의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검증 실패와 그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인사검증 책임 도마 오른 이재명 대통령
인사검증 책임 도마 오른 이재명 대통령

국민의힘은 또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도 멈추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재산 내역의 불투명성과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 심지어 가족과 관련된 여러 문제까지 대두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가 상식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산 미스터리’는 점점 더 깊어진다”며 김 후보자의 대규모 사인 간 채무와, 정치자금 전력이 있는 인물과의 금전관계를 지적했다. 여기에 “정무수석,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에서 도덕성 논란이 연달아 이어진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부터 국민 신뢰를 등진 것 아니냐”고도 꼬집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민석 후보자는 이미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즉각 사퇴할 사유가 충분하다”며 “청문회가 진행된다면 국민의 눈높이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 밝혔다. 또 “대통령의 최근 인사 임명 및 추천과정이 국민 앞에 낱낱이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정국은 인사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다시 한 번 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국민의힘은 인사검증 절차의 투명성 제고와 청와대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국회는 향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본격적인 후속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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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광수#김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