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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전용 가전구독 시대”…KT, 맞춤형 LG Easy TV 출시로 복지 패러다임 전환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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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맞춤형 가전 구독 서비스가 헬스케어와 복지 시장의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KT가 3일 출시한 ‘LG Easy TV 시니어 패키지’는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안전·건강을 아우르는 구독형 복지 서비스를 접목하며 데이터 경제 시대의 디지털 포용에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시니어 시장 세분화와 디지털 복지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LG전자의 TV 하드웨어 플랫폼에 자사 특화 구독 서비스를 결합, 간편모드 홈 화면과 대형 글씨, 전용 리모컨, 운동·복약 알리미, 영상통화, 원격제어 등 고령층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핵심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단순화하고 음성·원격 도움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기기 적응이 어렵다’는 기존 한계를 보완했다.

보험과 연계한 복합 구독모델도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KT는 현대해상과 제휴해 LG Easy TV 가입 시 응급실 긴급 후송, 레저활동 상해 등 고령층의 주요 위험 대비 보험 5종이 3년간 무료로 포함되도록 설계했다. TV·리모컨 무상 수리, 연장보증도 제공돼 유지·관리 비용 걱정을 최소화했다. 60~70대 이상 인구에서 점차 확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생활 플랫폼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비대면 건강관리, 가족 간 실시간 영상통화, 긴급 케어 등 ‘스마트홈 복지 플랫폼’의 실효성을 실증하는 사례라는 분석이 따른다. 국내에선 기존 시니어폰, 헬스케어 웨어러블 등이 있었지만, TV 기반 맞춤형 구독 서비스가 본격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일본 등 노령화 선진국에서는 이미 TV 및 홈 IoT 구독형 복지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의 후발주자 경쟁력 강화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국내에선 고령층 ICT 활용 미흡, 개인정보 보호, 단말·소프트웨어 표준화, 보험 등 정책·제도적 진입장벽이 숙제로 지목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책 당국도 시니어용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대한 법적 기준과 데이터 보안,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 중이다.

 

김영걸 KT서비스프로덕트 본부장은 “LG Easy TV는 시니어 고객이 쉽고 안전하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된 제품”이라며 “무료 보험과 건강 케어 지원을 더해 시니어 라이프케어의 질적 전환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맞춤형 구독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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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easytv#현대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