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등산길 혼잣말 너머 새로운 도전”…아차산 오르고 한라산 꿈꾸는 일상→숨은 속뜻
눈부신 햇살 속에 등산길을 오르는 박신혜의 모습은 한층 더 깊어진 자신과의 대화로 이끌렸다.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온 그는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투명하게 웃음을 건네며 삶의 또 다른 도전을 준비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불규칙하게 부딪히는 자갈 소리에 귀 기울이다 문득 이마의 땀을 닦으며 혼잣말을 남기는 순간, 박신혜의 눈빛엔 자신을 보듬는 여유와 꾸준함이 녹아 있었다.
박신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아차산 등산길에 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직접 찍은 듯한 고도 높은 산길 풍경과 함께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고 적은 글귀는 팬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일상 한 켠에 놓인 가벼운 탄식은 어쩌면 오랜 배우로서 마주해온 많은 고민과 다르지 않았다.

이어 박신혜는 “아차산 등산 다음은 한라산이지”라는 짧은 다짐도 남겼다. 최근 아차산을 오른 뒤 더 큰 목표를 바라보는 이 진중한 의지는, 꾸준히 자기 자신을 갱신해온 박신혜만의 내면을 보여준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등산길 사진 한 장에 담긴 박신혜의 속내에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그는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쉼 없이 연기를 이어왔다. 2003년 이승환의 ‘꽃’ 뮤직비디오, ‘천국의 계단’의 최지우 아역, 그리고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시지프스’ 등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왔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콜’에서도 선명한 존재감을 남겼으며, 지난해에는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작은 등산길에서 터진 농담 한마디는 어느덧 박신혜가 걸어온 21년의 시간, 그리고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와 연결된다. 소박한 SNS 고백이 조금씩 그녀의 일상을 물들이듯, 박신혜는 앞으로도 연기와 삶,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걸음을 천천히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