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창작의 힘으로”…박창근, 붉은 산책로 위→미래 향한 고요한 발걸음
짙은 햇살이 내리쬐던 한여름, 박창근이 직접 남긴 산책로의 풍경에서 깊은 사색의 시간이 느껴졌다. 선명하게 붉은색으로 펼쳐진 트랙 위에 드러난 흔적 없는 발걸음, 그 끝에는 오직 미래를 향해 가려는 묵직한 의지가 묻어났다. 어제의 길은 이미 지나온 과거일 뿐이라며, 박창근은 음악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또다시 새로운 의미의 첫발을 내디뎠다.
박창근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붉은 산책로는 담백하면서도 특별한 상징으로 다가왔다. 양옆에서는 생명력 가득한 초록 나무와 담장이 흐르고, 먼 곳에는 푸른 하늘이 여름의 깊이를 더했다. 혼자 남겨진 산책길, 그곳에 직접 모습은 없지만 그림자의 방향과 풍경을 응시하는 시선에서 어린 여운이 퍼져나갔다. 고요하지만,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사색의 통로 위에서 박창근은 차분히 지나온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과거는 이따금 창작의 소재로 다시 태어나, 지금 내가 내딛는 발걸음의 방향은 미래뿐"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복잡한 감정과 담담한 다짐이 섞인 이 글귀에는, 지나간 기억들을 창작의 자양분으로 삼으며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드러났다. 삶의 모든 순간을 음악과 새로운 변화를 위한 씨앗으로 받아들이고, 퇴색한 기억마저도 미래의 향기로 재해석하는 뮤지션다운 태도가 감동을 자아냈다.
이런 자기 고백적 메시지에 팬들은 박창근 특유의 진솔한 마음에 깊은 위로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박창근만의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에 힘을 얻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깊어지는 뮤지션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의 게시물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 한여름 정점에서 더욱 또렷해진 박창근의 미래지향적 시선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고요한 길 위에 울리는 내면의 목소리, 창작의 근원을 과거로부터 끌어와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박창근의 발걸음은 음악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에도 크고 작은 파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