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수술 8번 견딘 인생 진가”…라디오스타서 장근석과 맞장→깊은 울림
이홍기가 ‘라디오스타’에서 20년 밴드 인생의 고난과 환희를 유쾌함과 진솔함 사이에서 풀어냈다. 반짝이는 무대와는 달리, 거듭된 수술과 어릴 적 콤플렉스, 피부질환을 안고 살아온 자전적 이야기가 방송 초입을 관통했다. 화농성 한선염으로 8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던 경험을 숨김 없이 전하며, 이홍기는 피부질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속사정까지 고백했다. 그는 “콜라병조차 어린 내게는 견디기 힘든 대상이었다”며 자신의 상처를 특별한 목소리로 풀어냈다. 누구나 쉽게 꺼내지 못할 깊은 경험조차 거침없이 전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솔직함은 이홍기의 또다른 무기처럼 빛을 발했다. 장근석과의 닮은꼴 일화에서는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키 크면 장근석, 노래 잘하면 나”라는 센스 있는 구분법은 두 사람의 유대감과 팬들의 사랑을 모두 아우르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이어 일본 방송에서 솔직하게 현지 음식맛을 평가하다 비호감 순위 상위권에 올랐던 에피소드까지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에 장근석은 “이홍기의 진짜 비호감 이유를 지금 말해주겠다”며 좌중을 긴장시켰다.

이홍기는 ‘월간 에프티’ 유튜브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적 소통에 기쁨을 표했다. 그는 매달 직접 기획·촬영 중임을 밝히며, 커버곡 ‘질풍가도’ 영상이 5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팬들과 함께 만든 모든 결과물이 소중하다”는 고백에서 음악에 대한 진심과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록음악을 향한 열정은 프로그램의 주축이 됐다. 이홍기는 “직접 록 페스티벌을 열고 싶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소속사에 대해 “마지막이니 확실히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진실한 대화와 거침없는 토크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집 ‘월드클래스, 나만 보인단 말이야~’ 편에는 장근석, 이홍기, 수빈, 김신영 네 명이 출연해 각기 색다른 입담으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그중에서도 이홍기의 건강 투병과 음악에 쏟아낸 열정이 데뷔 20년의 여운과 감동을 더했다. 시청자들의 수요일 밤을 책임지는 ‘라디오스타’는 매주 오후 10시 30분 방송을 통해 유일무이 토크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