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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붕괴 경고음”…LG 트윈스·한화 이글스, 1위 혈투→잠실 3연전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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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붕괴 경고음”…LG 트윈스·한화 이글스, 1위 혈투→잠실 3연전 운명 가른다

박선호 기자
입력

후끈하게 달아오른 잠실구장 밤공기, 1위 혈투의 서막을 앞두고 양 팀 팬들은 불펜 마운드를 향해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1게임 차로 쫓고 쫓기는 승부의 압력 속에서 마운드의 안갯속 행보가 팀의 미래를 결정지을 분위기다.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주말 3연전,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승부가 올 시즌 정점에 다가섰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순위를 지켰으나, 최근 불펜의 연투와 소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LG는 두산전 13이닝을 불펜이 책임지는 동안 10피안타와 3피홈런,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마운드에서 유영찬과 김진성 등 일부 투수는 선전했으나, 함덕주와 김영우는 잇따른 실점으로 고민을 키웠다.

“불펜 붕괴 경고음”…LG·한화, 1위 사수 잠실 3연전 앞두고 마운드 총력전 / 연합뉴스
“불펜 붕괴 경고음”…LG·한화, 1위 사수 잠실 3연전 앞두고 마운드 총력전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사정은 더욱 안개 속이다. kt wiz와 주중 맞대결에서 불펜진이 9이닝 동안 16안타와 3홈런, 13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서현과 한승혁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이 연이은 등판에서 제구 난조와 장타 허용, 연투 부담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후반 경기를 책임질 자원 모두가 피로 누적으로 위기를 맞는 양상이다.

 

각 팀의 3연전 선발진 역시 치열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임찬규, 요니 치리노스, 손주영을 차례로 내세워 불펜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문동주를 앞세우는 가운데, 임시 선발 카드로 변수를 꾀한다. 선발이 흔들릴 경우, 불펜의 리스크가 곧장 경기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5승 1무 4패로 근소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잠실구장에서는 5승 1패로 압도적이고, 대전 원정에서는 한화가 앞서 한 치 앞을 예단하기 어렵다. LG가 안방 강세를 이어간다면 선두 굳히기에 유리해지고, 한화는 최소 2승 이상을 노리며 선두 뒤집기에 도전한다.

 

이번 잠실 3연전은 마운드 운용과 불펜 리스크, 선두 탈환의 삼중고를 맞은 양 팀의 총력전이다. 팬들은 이제, 고비마다 버티는 투수들의 집념과 벤치 싸움이 승부의 마지막 한 점을 좌우할 거라 믿으며 주말 밤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의 모든 관전 포인트는 주말 잠실구장 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선두 수성, 그리고 치열한 마운드 대결은 8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지는 주말 3연전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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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한화이글스#잠실3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