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현, 청춘의 오월 잊을 수 없다”…유니폼 자태에 웃음→스탠드의 그늘 설렘
초여름밤의 스탠드는 온통 생생한 바람과 설렘으로 채워졌다. 권수현의 하루는 경기장 한편에서 포착된 짧은 미소와 함께, 지난 오월의 기억을 소환했다. 언제 어디서든 푸르게 스며드는 생동감 속에서 권수현의 존재감은 더욱 풋풋하게 깊어져만 갔다.
관람석에 자리한 권수현의 모습은 더욱 특별했다. 전북현대의 연두빛 유니폼 차림에 캡과 마스크로 자연스러운 멋을 더한 그는, 양손에 브이 제스처를 그리며 카메라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냈다. 왼쪽 어깨에 달린 작은 인형 장식의 가방과 잔잔한 표정, 머리 위로 비추는 인공조명은 그를 경기장 풍경의 주인공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권수현은 직접 남긴 “지나간 오월과, 끝나가는 나의 ‘프라이드’”라는 메시지를 통해 계절과 자신을 관통한 솔직한 감정을 담담하게 전했다. 끝나가는 어떤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지나온 계절 속에서 움트는 새로운 다짐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진중하게 만들었다.
팬들은 현실에 녹아든 권수현의 일상에 기분 좋은 반응을 전했다. 유니폼 차림의 소년 같은 모습에 "잘 어울린다", "현장의 공기마저 전해진다", "소박한 일상 곁에 머물러준 듯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화면에 갇힌 배우가 아닌, 우리 곁 누군가처럼 다가오는 그의 변화에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최근 배우로서의 단정한 이미지와 달리 경기장에서 보여준 자유로운 순간은 일상의 여유와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역할에 가려진 삶 너머, 여름 문턱에서 마주한 권수현의 풋풋함과 그가 남긴 ‘프라이드’는 오월의 끝자락을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에 머물게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