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박서진 흥폭발 ‘지나야’”…전국노래자랑, 나주를 물들이다→뜨거운 눈물까지 번진 순간
정하준 기자
입력
화사한 미소로 무대를 밝힌 박서진이 첫 음을 내뱉은 순간, 전남 나주의 영산강 정원은 박수를 한가득 품었다. 트롯계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박서진이 히트곡 ‘지나야’로 힘찬 오프닝을 장식하자, 여운 짙은 감성이 관객 사이사이에 퍼졌다. 그 흐름을 타고 김소연과 윤수현, 차효린, 그리고 배우 김성환까지 대표 가수들이 차례로 무대를 빛냈다. 각기 다른 색깔의 노래들이 나주 하늘 아래로 울려 퍼질 때마다, 무더위는 어느새 잊히고 흥과 감동만이 남았다.
참가자들의 경연 역시 남달랐다. 필라테스 강사 혼성 듀오의 유쾌한 퍼포먼스는 남희석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했고, 연달아 ‘땡’을 받아도 노래를 이어간 은행원 참가자의 집념은 관객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이끌어냈다. 국악소녀의 깜찍한 무대에는 환호성이 터졌고, 곳곳에서 관객들의 떨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진한 감동의 순간은 83세 노신사와 아내가 함께한 무대에서 펼쳐졌다. 두 사람이 연주한 ‘목포의 눈물’의 하모니카 선율은 긴 세월을 닮은 듯 진중했고, 나란히 선 부부의 모습에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동반자의 정이 물씬 느껴졌다. 이 따뜻함에 남희석도 눈시울을 적시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뜨거운 여름날, 노래와 이야기가 채운 영산강 정원은 한순간 축제의 바다로 변했다.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의 흥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질 이번 방송은 8월 3일 일요일 낮 12시 10분 KBS 1TV를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밴드
URL복사
#박서진#전국노래자랑#남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