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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마진 하락에 시장 실망”…아마존 8% 급락, 미국 빅테크 동반 약세
국제

“AWS 마진 하락에 시장 실망”…아마존 8% 급락, 미국 빅테크 동반 약세

신유리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가 8.27% 하락해 214.75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2분기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와 영업이익률 감소,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 복합 악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증시에선 아마존 뿐만 아니라 구글,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체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고, 주당순이익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핵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률은 17.5%에 그치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저(39%)와 구글 클라우드(32%)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특히 AWS의 영업이익률은 32.9%로, 지난해와 지난 분기 대비 하락해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아마존’ 8% 하락…클라우드 부진·美 고용 악화에 빅테크 주가 일제히 약세
‘아마존’ 8% 하락…클라우드 부진·美 고용 악화에 빅테크 주가 일제히 약세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와 마진 압박이 향후 이익에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머호니 자산관리의 켄 머호니(CEO)는 “AWS 마진 축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시장은 아마존의 강한 성장 동력 부재에 실망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고, 5~6월 고용 증가도 하향 조정되는 등 고용지표 약화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도 매도세를 자극하며 무역정책 불협화음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 여파로 미국(USA)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2.33%), 마이크로소프트(-1.76%), 애플(-2.5%), 구글(-1.51%), 메타(-3.03%), 테슬라(-1.83%) 등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반도체 업종 브로드컴(-1.72%), TSMC(대만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2.6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43% 내렸다.  

 

미국(USA) 주요 경제매체들은 AWS 성장둔화와 고용 부진, 관세 불확실성 등 복합적 악재가 단기적으로 빅테크 주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고용 및 물가지표 발표, 무역정책 움직임과 주요 기업 실적에 따라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단기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미국(USA) 증시는 물론 전 세계 주요 증시에도 연쇄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는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의 실적 변동과 미국 경제지표가 세계 투자심리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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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아마존웹서비스#미국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