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여름철 혈당 관리”…서울아산병원 조윤경 교수, 위험 요인 진단→맞춤 예방 강조

고온다습한 장마철, 당뇨병 환자들에게 혈당 관리와 발 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조윤경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름철 식사와 운동 습관의 변화가 혈당 변동성을 키우고 각종 합병증의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의료적 파급력을 동반하는 당뇨병 관리의 핵심 축임을 상기시킨다.

최근 의료계는 잦은 비와 더위를 이유로 식욕이 떨어지고 영양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냉국수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일상화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탄수화물 섭취가 과도해질 때 혈당 급등은 피할 수 없으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신체 운동 빈도가 감소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름철 과일 중 수박이나 참외, 포도처럼 당분이 높은 품목은 혈당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당뇨 환자 개개인에 맞는 식이 조절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발 건강 악화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여름철 또 다른 잠복 위험이다. 양말 착용이 줄고 샌들 및 맨발 노출이 늘면서 피부 손상과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조윤경 교수는 실내 운동을 통한 꾸준한 신체활동과 더불어, 매일 발을 세심히 관찰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미세한 변화도 선제적으로 진단하는 길이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초기 신경장애, 색 변화, 수포 및 궤양 등이 나타날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맞춤발 관리와 조기 치료 프로그램 강화가 장기적으로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적인 생활 관리와 임상 기반 예방법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소해 보이는 식습관과 위생 관리가 당뇨병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임을 시사했다. 여름철 환경 변화에 두려움보다는 치밀한 대응 전략이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길임을 의료계는 재차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