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한탕주의 폭발”…틈만나면, 도곡동 유쾌 입담→즉석 대결 긴장감
도시의 골목마다 사연이 스며드는 새벽, ‘틈만 나면,’에서는 손석구가 양재천의 이슬 내음과 도곡동의 조용한 아침을 맞았다. 웃음이 오가는 담장 너머로, 손석구는 “이곳에서 10년을 살았다”며 그 시절 추억을 꺼낸다. 쉬지 않고 조깅에 나서던 이야기에 “그래서 별명이 양재천 너구리였다”는 솔직한 고백이 더해지자, 유재석은 특유의 장난기로 “양재천에 진짜 너구리가 산다”며 장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유쾌함 사이사이, 손석구의 깊은 인간미도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출연진이 식사 시간에 둘러앉은 자리에서 그는 “다음 작품 위해 10kg을 감량 중이지만 식곤증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실제 연기 중에 잠든 적 있다는 이야기에는 유재석마저 “석구가 정말 인간적이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밥차의 추억이 등장하며, 손석구는 “촬영장 밥차가 맛있었다, 밥차는 전쟁터 같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게 맛있는 밥차”라며 무심한듯 진지한 입담을 쏟아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구는 뜻밖의 전략가 면모도 드러냈다. 평범했던 동네 게임의 룰을 갑자기 바꿔버리는 대담함에, 유연석은 “석구 형 한탕주의가 장난 아니다”라며 감탄을 더했다. 즉흥 대결과 번뜩이는 기지가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틈 친구 김다미와의 티격태격 입담, 그리고 음식 앞에서 터지는 자유로운 웃음은 관객을 매 순간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유의 엉뚱함과 유쾌함이 도곡동 일상 곳곳에서 빛을 발했고, 서로 나누는 밥과 말 한마디마다 작은 기쁨이 퍼졌다. 소소한 풍경에 녹아든 인간적 진솔함과 제작진의 재치가 시청자의 일상에도 따뜻한 파장을 남겼다. ‘틈만 나면,’은 5월 27일 화요일 밤 10시, SBS를 통해 도곡동 골목에서 찾은 특별한 유쾌와 잊지 못할 행운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