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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신호탄”…허훈 가세한 KCC, 형제의 야심→보호선수 향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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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신호탄”…허훈 가세한 KCC, 형제의 야심→보호선수 향방 주목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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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라는 이름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코트를 가르는 허훈과 허웅의 등 뒤에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수놓던 열정이 더 짙게 내려앉았다. 새 시즌 부산 KCC를 기다리는 시선엔 변화의 역동과 기대가 섞인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KCC는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새로 품으며 한국 프로농구에 또 다른 ‘슈퍼팀’의 등장을 알렸다. KCC는 지난 28일 허훈과 공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팀의 주축이었던 허웅과 함께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이 한 팀에 모이게 됐다. 이번 영입으로 KCC는 가드진과 포워드진 모두를 정상급 멤버로 꾸리게 됐으며, 코트 위에는 허훈과 허웅, 그리고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집결했다.

“허훈 영입전 승리”…KCC, 허씨 형제 체제 구축→보호선수 고민 / 연합뉴스
“허훈 영입전 승리”…KCC, 허씨 형제 체제 구축→보호선수 고민 / 연합뉴스

하지만 FA 영입 규정에 따라 KCC는 단 네 명만을 보호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중 한 명이 명단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다. 농구계는 이승현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실제로 KT 구단은 “포워드 자원이 풍부한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호선수 결정이 팀 전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시즌, KCC는 18승 36패로 9위에 머물며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팀 지휘봉을 잡은 이상민 감독과 허훈의 합류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KCC 구단은 “허훈의 ‘우승 욕심’이 영입의 결정타였다”고 밝혔고, 농구 팬들 역시 각종 SNS에서 “허씨 형제의 시작”, “진정한 슈퍼팀”이라는 환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아들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 농구 팬들의 기대가 치솟는다.

 

아울러,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 보유와 외국인 및 아시아 쿼터 선수 추가 영입 가능성도 KCC의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버튼과 에피스톨라의 부진 탓에, 구단은 더욱 적극적으로 팀 전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여름의 공기처럼 설렌다. 농구팬들은 형제가 함께 무대를 누비는 서사에, 또 한 번 깊은 응원을 보낸다. 2025-2026시즌 KCC 첫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슈퍼팀의 영광과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은 이미 경기장에 닿아 있다. 보호선수 결정과 추가 영입, 그리고 허훈·허웅 형제가 만들어갈 KCC의 미래는 곧 새로운 농구 이야기를 펼쳐낼 것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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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kcc#허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