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스크린의 추락”…데이비드 코런스웻, 관객 시선 흔들→예매율 하락의 뒤편
화려한 날갯짓으로 비상할 줄만 알았던 슈퍼맨의 힘이 스크린 앞에서는 예상과 달리 고요하게 머물렀다.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새롭게 날개를 단 ‘슈퍼맨’이 극장가를 찾았지만, 박스오피스 9위라는 낯선 그림자를 남겼다. 초대형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기대와 현실은 미묘하게 어긋났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맨’ 누적 관객 수는 84만1,256명에 머물렀다. 최근 공개된 관람객 평점에서는 네이버 7.74점, 롯데시네마 8.9점, 메가박스 8.4점, CGV 골든에그 89%로 각각의 지표가 온도차를 보인다. 그럼에도 이날 오후 기준 예매율은 0.4%로 15위로 내려앉았고, 스크린의 흥행 레이스는 더욱 험난해지는 모양새다.

반면 같은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선보인 ‘F1 더 무비’는 239만 명을 넘기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2025년 흥행 5위에 안착했다. ‘슈퍼맨’은 지난 9일 개봉 이후에도 ‘F1 더 무비’의 흥행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번 신작은, 데이비드 코런스웻의 슈퍼맨과 레이첼 브로스나한이 연기한 로이스 레인, 니콜라스 홀트의 렉스 루터가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스펙터클한 세계를 구축했지만, 흥행의 기준까지 비상하기엔 한걸음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슈퍼맨’은 129분 러닝타임과 12세 이상 관람가, 더욱이 두 개의 쿠키 영상으로 마니아 팬들의 기대를 촘촘히 채웠다. 그러나 강인함의 상징 슈퍼맨이 극장에서는 예상과 달리 잠잠히 흐르고 있다.
한편, ‘슈퍼맨’은 제임스 건 감독의 연출 아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알리며 여름 성수기 스크린의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