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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극마크 눈앞”…옌스 카스트로프, 소속협회 변경→대표팀 합류 초읽기
스포츠

“한국 태극마크 눈앞”…옌스 카스트로프, 소속협회 변경→대표팀 합류 초읽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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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훈련장에 들어선 옌스 카스트로프를 향한 시선이 남달랐다.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으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그의 표정에는 결연함이 묻어 있었다. 이제 소속협회 변경 절차까지 마무리되며, 국가대표로 향하는 마지막 문도 활짝 열렸다.

 

국제축구연맹 FIFA 플랫폼에 따르면, 옌스 카스트로프의 소속 협회가 기존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공식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며, 절차 완료 사실을 확인했다.

“소속협회 변경 완료”…카스트로프, 홍명보호 합류 준비 마쳐 / 연합뉴스
“소속협회 변경 완료”…카스트로프, 홍명보호 합류 준비 마쳐 / 연합뉴스

옌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드필더로, 2부리그 뉘른베르크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올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1부 도전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축구팬의 기대를 받는다.

 

무릎 부상 이후 프리시즌 친선경기까지 소화하며 경기력 점검을 마친 점도 긍정적이다. 더욱이 올해 초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코치진의 유럽 파견 당시, 옌스 카스트로프는 직접 경기를 점검받았다. 이어 대표팀 후보 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만약 옌스 카스트로프가 9월 미국 원정 A매치에 소집될 경우, 독일 국가대표 자격을 포기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의지가 변함없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코치를 유럽 현지에 파견해 유럽파 점검에 나서고 있다. 코치진은 25일 새벽에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와 함부르크의 리그 개막전에서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무엇보다 옌스 카스트로프의 한국행은 대표팀 미드필더진에 새바람을 예고한다. 대표팀은 9월 7일 미국 뉴저지에서 미국과, 10일 테네시에서 멕시코와 A매치를 치른다. 카스트로프가 이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묵묵히 그라운드를 밟아나가는 신예의 한 걸음, 그 바람 뒤엔 팬들의 염원이 서린다. 친근한 미소와 강인한 투지 사이, 태극마크를 향한 옌스 카스트로프의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9월 미국 원정 경기는 7일 오전 6시와 10일 오전 10시, 각각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과 테네시 지오디스 파크에서 펼쳐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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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카스트로프#홍명보감독#묀헨글라트바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