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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IPO 도전”…다중암 조기진단 혁신→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IT/바이오

“GC지놈 IPO 도전”…다중암 조기진단 혁신→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조현우 기자
입력

정밀 유전체 분석과 액체생검 분야의 선도 기업 GC지놈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담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 GC지놈은 일본과 미국 등 바이오 시장의 중심지로 진출해, 이그젝트 사이언스, 가든트, 그레일과 같은 세계적 바이오 기업과 어깨를 겨루겠다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의 가속도를 내고 있는 이 회사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와 기술 고도화 전략이 산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GC지놈은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AI 기반 유전체 분석과 액체생검 플랫폼을 바탕으로 임상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국내 병의원에 공급해 왔다. 대표 제품인 G-NIPT는 비침습적 산전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산모의 혈액만으로 태아 유전체 이상을 선별하며,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양성 예측도는 기존 대비 두 배 향상, 위양성률은 10분의 1로 낮춘 점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다중암 조기 진단 솔루션 ‘아이캔서치’는 혈액 10㎖로 6종 이상의 암을 동시에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한다. 2024년 1분기 기준 아이캔서치의 검사 건수는 10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암 조기진단 수요 확대, 시장의 신뢰도 제고가 실적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GC지놈 IPO 도전…다중암 조기진단 혁신→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GC지놈 IPO 도전…다중암 조기진단 혁신→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특히, GC지놈은 한국을 넘어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본은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암 선별검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GC지놈은 지난달 일본에 아이캔서치를 공식 출시하고, 현지 협력사와 연계한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지니스 헬스와의 기술수출을 통해 단일암 검사 등 제품 상업화와 중장기적으로 FDA 및 보험 가이드라인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GC지놈은 21개국 44개 파트너와의 연구·사업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 수출과 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1.9%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고, 2024년 1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분기 기록을 세웠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은 다중암 스크리닝에 대한 연구개발, 신규 장비 및 시설 투자,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투입될 전망이다. 기창석 대표는 “예후 예측 등 암 전주기 기술로 영역을 확대하고, 국내외에서 2028년 70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GC지놈의 상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화 흐름과 맞닿아있다. 바이오 투자 환경이 신중해진 가운데, 실제 매출 기반의 성과와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 업계 평이다. 전문가들은 암 조기진단 시장의 성장 잠재력, 글로벌 인구 고령화 추세, 유전자 분석 기술의 진보가 GC지놈의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이번 공모 주식수는 400만주이며, 내달 코스닥 상장 절차가 예정돼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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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아이캔서치#g-n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