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624억”…롯데칠성, 해외사업 호조에 수익 개선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영업이익이 624억 원(2025년 8월 4일 공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내수 부진에도 해외사업 성장세가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 순이익은 277억 원으로 31.6% 늘어났으며, 매출은 1조 873억 원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74억 원으로 9.9% 줄었고, 상반기 매출은 1조 9,976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 역시 332억 원으로 10.9% 하락하며 내수 침체와 원가부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음료 부문 2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4,919억 원으로 8.5%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237억 원으로 33.2% 줄었다. 원재료비 상승과 고환율 등 대외 환경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탄산음료·커피·생수·주스 등 주요 품목 판매가 줄었다. 반면 에너지음료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효과로 2분기 매출이 4.8% 증가했고, 음료 수출도 밀키스·레쓰비 등 품목을 중심으로 6.7% 성장했다.  

주류 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이 1,891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각각 6.5%, 8.2% 감소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유럽 수출이 증가하면서 주류 부문 해외 수출 실적은 5.9%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실적은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은 4,434억 원(15.2%↑), 영업이익은 358억 원(70.0%↑)을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 법인은 경영 효율화 덕분에 매출 3,034억 원(6.1%↑), 영업이익 88억 원(32.6%↑)을 보였다. 미얀마 법인은 수입통관 차질 완화로 매출 344억 원(67.0%↑), 영업이익 148억 원(137.6%↑)으로 급증했다. 파키스탄 법인 역시 주력 음료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 9.1%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문의 실적 개선과 신흥 시장 확대 전략이 향후 롯데칠성의 전체 성장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는다.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에도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신흥 시장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보틀러 사업 지역을 넓혀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실적 흐름은 내수 회복, 원자재 가격 안정 여부, 그리고 해외시장 확대 성과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