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부모님 건강체크”…의료계, 일상습관 6가지 질문법 제안
명절을 맞아 부모님 건강을 효율적으로 점검하는 방법에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IT와 바이오 기술이 일상화를 이끄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챗봇 상담이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이전에 가족의 일상 관찰과 질문이 노후 건강관리의 가장 효과적인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일상 습관과 생활태도를 묻는 6가지 핵심 질문이 그 방법으로 소개됐다. 이는 사회 구조 고령화로 만성질환, 우울증, 치매 등 복합 질병 관리가 중요한 최근, 산업계 전반에 ‘예방 중심 관리’ 패러다임이 확산되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첫 번째로 식사 습관에 대한 점검이 기본이다. 노년층은 신체 기능 저하로 영양 결핍에 쉽게 노출되며,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부실한 경우 근골격 질환이나 치아 이상, 음식 섭취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점검은 최근 웨어러블 기기, 대사 추적 앱 등 디지털 바이오기술에서도 중요 데이터로 수집되는 핵심 건강지표다.

두 번째는 음주와 흡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고령 환자에서 음주는 심혈관, 뇌건강, 정서안정에 즉각적 영향을 끼치며, 흡연은 치매나 황반변성, 만성 기관지 질환의 유병률을 젊은 층보다 높게 만든다. 절주, 금연은 질병 예방 관점에서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분야가 집중하는 핵심 생활습관으로 꼽힌다.
또한 부모님의 약물 복용 현황 파악도 필요하다. 복용 약이 5가지 이상이면 부작용ㆍ상호작용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디지털 헬스나 원격처방 앱들도 이런 다제(多劑) 복용 리스크 감시를 주요 기능으로 도입하고 있다.
네 번째는 낙상 경험 확인이다. 낙상은 골절, 장기 손상,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요인이다. 집안 환경과 이동 경로 개선은 IT 기반 스마트홈, IoT 낙상 알림 기술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섯 번째, 기억력 저하는 초기 치매 징후일 수 있다. 기억력·인지기능 점검은 인공지능 기반 조기진단 서비스 도입의 촉진제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울감이나 심리 변화 등 정서 상태도 간과해선 안 된다. 정기적 정서 평가와 상담은 디지털 심리케어 플랫폼의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6가지 점검항목은 단순한 가족 케어를 넘어, 고령사회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적으로 디지털 진단, 감지, 상담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의료 IT기업들과 건강관리 앱, 보험사, 정부기관이 주목하는 포인트 역시 ‘비대면 기반의 정기 관찰 및 조기 신호 포착’에 있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의료장비나 특수 기술 이전에, 가족이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건강 격차 예방의 핵심”이라며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일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결합해 개인 맞춤 예방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산업계 경쟁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실천법이 실제 시장과 제도에 빠르게 안착해 고령화 시대 건강 관리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를 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