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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보툴리눔톡신 뉴럭스”…뉴메코, 도미니카 진출 확대 → 중남미 미용시장 경쟁 격화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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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기술이 중남미 미용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의 계열사 뉴메코가 18일 도미니카공화국 의약품약국총국(DGDF)으로부터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뉴럭스는 최신 공정 기술을 접목해 생산수율과 제제 품질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번 품목허가를 ‘K-뷰티 화장품과 의료 미용 소재의 글로벌 경쟁력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뉴럭스의 기술적 차별점은 고효율 정제 및 불순물 최소화로, 기존 보툴리눔톡신보다 안정성과 지속효과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제형 대비 생산 수율이 크게 높아, 대규모 시장 공급에도 적합하다. 올해까지 페루, 태국, 조지아, 볼리비아, 몰도바 등 5개국에서 허가를 받으며 중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 주요 미용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메디톡스가 지난 2015년 출시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로 쌓은 현지 네트워크, 마케팅 역량이 뉴럭스의 신속한 시장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국내총생산이 연평균 9% 성장하고 있으며, 미용시장이 2032년까지 약 9%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는 지난해 도미니카공화국 미용성형기기 시장이 132억 달러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산 미용 의료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며 K-뷰티에 대한 선호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메코는 현지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을 통해 브라질, 중국 등 미개척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잠재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쟁 구도 면에서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도 중남미 미용 의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품질·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산 보툴리눔톡신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미용 의료시장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성장세가 뚜렷하며, 각국의 품목허가와 규제 환경 변화가 시장 재편의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 보건 당국은 미용 의료기기의 허가·유통 과정에서 제품 안전성과 임상 데이터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뉴럭스 역시 현지 규제 기준을 충족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향후에도 국제 규제 기준에 부합한 제품 품질과 임상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메디톡스와 뉴메코는 유럽, 아시아에서도 지속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럭스가 중남미를 발판 삼아 글로벌 미용 의료소재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며 “제제 기술의 혁신뿐 아니라, 각국 규제·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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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코#뉴럭스#메디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