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프리다’ 무대 복귀”…예술 혼돈 뒤 고요→관객 마음 어디로 향할까
묵직한 예술의 공기와 환한 빛, 김히어라의 새로운 시작이 한 장의 사진으로 전해졌다. 근황이 공개된 김히어라는 여전히 자유로우면서도 진중한 분위기 속에, 뮤지컬 ‘프리다’의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람엔터테인먼트 공식 계정을 통해 전해진 그의 모습엔 과거의 그림자를 넘어 예술로 자신을 다져온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김히어라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로 여운 짙은 인상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나, 학폭 의혹이 터지며 한동안 차가운 시선에 둘러싸였다. 당시 불거진 논란에 김히어라는 “모범생은 아니었으나 일진은 아니었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고, 방관자로서의 과오를 인정하면서도 가해 사실은 부인했다. 소속사 역시 다시 한번 그의 입장을 거들며 “일진 활동이나 학교폭력 가담 사실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트 펀치’의 종영 인터뷰가 취소되고, 차기작 ‘정년이’에서 하차하는 등 적지 않은 여파를 겪었다.

시간이 흐른 뒤 김히어라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아보았다. 그 속에서 지난해 연극 ‘프리다’ 무대로 삶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당사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있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조용히 매듭지어졌음을 암시했다. 긴 침묵을 깨고 관객 곁으로 돌아오는 김히어라의 얼굴에는 한층 깊어진 여운과 단단함이 느껴졌다.
곧 무대에 오를 뮤지컬 ‘프리다’는 김히어라에게 과거와 예술,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지난 시간을 통해 성찰과 화해의 과정에 서 있던 김히어라는 다시 예술의 무게를 어깨에 얹고 대중 앞에 설 채비를 마쳤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김히어라가 들려줄 새로운 감정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뮤지컬 ‘프리다’ 김히어라의 무대는 내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