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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EXTRA라는 경계에 선 눈빛”…몽환 감도는 청춘→팬들 해석 분분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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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조명 아래, 녹색 배경이 어우러진 낯선 공간에서 전소미는 내면 깊숙한 어딘가를 들여다보는 듯한 표정으로 청춘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 길게 흘러내린 하얀 머리칼 사이로 스며든 미묘한 빛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소미는 익살과 단단함이 동시에 흐르는 눈빛으로 시선을 모았다.
세라복 스타일의 네이비색 상의와 여린 분홍빛 리본을 매만진 전소미의 옆에는, 거대한 말 머리 분장에 후드 티셔츠, 그리고 ‘PRINCESS TO BE’라는 반짝이는 띠를 둘러쓴 인물이 등장해 초현실적 긴장감을 더했다. 하단의 모니터는 무대 뒤를 엿보는 가림막처럼 화면 한쪽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소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EXTRA”라는 한 단어와 함께, “Whats the point if im your EXTRA?”라는 문구를 남기며 중심과 곁, 존재와 허상의 의미를 담담히 던졌다. 팬들은 “엑스트라도 특별해요”, “전소미만의 감성”이라며 저마다의 해석을 남겼고, 새로운 분위기의 전소미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싶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최근 들어 한층 대담하고 실험적인 연출을 이어가고 있는 전소미는 익살 뒤에 담긴 방황, 그리고 미묘한 혼돈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감성으로 스스로의 존재감을 깊게 새겼다. 여름이 저물어가는 순간, 전소미가 보여준 몽환적 청춘의 표정이 팬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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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extra#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