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고가·관세 완화 기대에 나스닥 급등”…뉴욕증시, 위험선호 재가동에 글로벌 증시 주목
현지시각 20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매수세와 관세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애플(Apple)이 신제품 아이폰17의 판매 호조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견인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완화 가능성 발언이 리스크 프리미엄을 급격히 낮추며 시장의 방향성을 재정의했다. 정부 셧다운 조기 종료 기대까지 더해지자, 나스닥(Nasdaq)은 물론 중소형주와 각종 레버리지 ETF까지 광범위한 ‘리스크 온’ 흐름이 확산됐다. 이번 흐름은 글로벌 증시 및 주요 투자자 포지션에도 즉각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S&P500지수(1.07%↑), 나스닥종합지수(1.37%↑), 다우존스(1.12%↑) 등 주요 지수는 저가매수와 추세 추종 수요의 쌍끌이 속에 동반 상승했다. VIX(변동성지수)가 12% 넘게 급락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확연해졌다. 나스닥100(1.30%↑), 러셀2000(1.92%↑) 등 대형주와 중소형주 성과가 고르게 나타났고, 애플은 4% 가까운 급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메타, 알파벳,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단기 차익실현 흐름에 소폭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21/1760998508786_151483039.jpg)
이 같은 동반 상승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China) 관세 완화 시사와 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가 자리한다. 시장은 관세 정책의 갑작스런 완화 신호와 셧다운 종료 기대를 반영, 최근 논란이 이어졌던 AI 거품, 금리 경로 등 이슈에서 벗어나 다시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이라는 펀더멘털로 초점을 이동했다. 루프캐피털이 아이폰 출하량 증가 전망을 바탕으로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거시적으로도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6%대까지 높아진 점이 랠리의 근거가 됐다.
각국 증시와 투자자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의 최고가 경신과 트럼프의 관세 완화 제스처는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갈등 구도가 오히려 저가매수 명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 내부에서도 AI 순수수혜 종목과 제품사이클·현금창출력 기반 그룹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 등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한 달새 15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테슬라·애플·엔비디아·TQQQ 등 ‘핵심 종목+레버리지’ 병행 투자 전략이 두드러졌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1,422원)해 환차익 모멘텀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에 낮아진 탓에 실적 및 제품 모멘텀 보유 종목으로 쏠림현상이 재현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정책 발언에 대한 가격 선반영 속도가 너무 빨라 단기 베타(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주요 글로벌 매체들은 “트럼프의 관세 완화 시사로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당분간 완화될 전망이나, 외교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시장은 실적·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 빅테크를 중심으로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 요인이 재차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가 정책 기대와 실적 개선에 기반한 것인 만큼, 이번 랠리가 세계 자본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 심리에 민감한 위험자산 가격의 변동 리스크도 여전해, 향후 국제 금융시장 방향성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