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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외인·기관 순매수
경제

“코스피 3,2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외인·기관 순매수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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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월 12일 오전 장중 3,230선을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강세와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19포인트(0.75%) 오른 3,230.96을 기록했다. 지수는 3,209.75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오전 중 3,23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3,2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외인 현·선물 순매수
코스피 3,2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외인 현·선물 순매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91억 원, 기관은 113억 원 규모로 동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92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80억 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선현물 시장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오른 1,3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 7월 CPI 공개를 하루 앞두고 3대 주요 지수 모두 소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및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 발언이 있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미국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상향 발표가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국내 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2.34% 올라 8거래일 만에 27만 원 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0.56%), 현대차(1.18%), 기아(1.08%), KB금융(1.15%), HD현대중공업(2.26%)도 상승세를 이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두산에너빌리티(-0.43%)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1.68%), 통신(1.35%), 제약(0.38%) 등이 상승했으며, 오락문화(-0.48%), 전기가스(-0.47%)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또한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819.38(0.93% 상승)까지 오르며, 기관이 82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3.88%), 알테오젠(3.26%), HLB(3.06%), 에이비엘바이오(3.23%) 등 이차전지와 바이오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시현했다.

 

전문가들은 당일 저녁 예정된 미국 CPI 발표가 시장 변동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라고 진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경향 탓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에 꺾이기 어려우며, 시장의 기대치도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또 “마이크론의 호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세제개편안과 미국 CPI 경계감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에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실제 수치가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될 미국 CPI 결과와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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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반도체주#외국인순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