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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침묵의 30초”…오사카, 음보코 축하 누락→정중한 SNS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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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침묵의 30초”…오사카, 음보코 축하 누락→정중한 SNS 사과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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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패배 뒤, 오사카 나오미의 얼굴에는 씁쓸한 표정이 오래 남았다. 시상식에서 우승자 빅토리아 음보코를 축하하는 멘트 없이 마이크를 내려놓았고, 현장엔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최초로 투어 정상에 선 음보코의 미소와는 대조적으로, 오사카의 짧은 소감은 더욱 커다란 울림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 단식 결승은 경기 초반 오사카가 6-2로 1세트를 가져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이후 빅토리아 음보코가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6-4, 6-1로 이기면서 자신의 프로 첫 단식 우승을 기록했다. 오사카는 1-2(6-2 4-6 1-6) 역전패를 받아들여야 했고, 음보코는 2006년생으로 주목받는 대세 스타에 등극했다.

“준우승 소감 30초 논란”…오사카, 음보코 축하 누락 후 사과 / 연합뉴스
“준우승 소감 30초 논란”…오사카, 음보코 축하 누락 후 사과 / 연합뉴스

경기 후 오사카는 “짧게 말하겠다”며 자신의 팀과 관계자, 대회 자원봉사자에게만 감사를 전하고 무대를 떠났다. 예상치 못한 짧은 소감에 관중석에서는 아쉬운 탄식이 이어졌고, 현지 언론에서도 “오사카의 소감은 30초 만에 끝났다”며 논란을 전했다. 팬들은 “음보코를 롤 모델로 존경한다 말했던 결승 상대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오사카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음보코에게 축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진심으로 미안하고, 빅토리아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2018년 인디언웰스와 2021년 호주오픈 당시 시상 소감을 떠올리며, 짧게 말하려다 실수했다”고 덧붙였다. 음보코는 자신의 우상과 함께한 결승에서 값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두 선수 모두 WTA 투어 신시내티오픈 출전은 불참한다. 오사카와 음보코는 휴식을 마친 뒤 24일 개막하는 US오픈에서 다시 코트에 선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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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음보코#wta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