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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3-2 대역전극”…상무, 대통령기 40년 만의 왕좌→화성도시공사 쌍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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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3-2 대역전극”…상무, 대통령기 40년 만의 왕좌→화성도시공사 쌍두 우승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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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향방조차 가늠할 수 없던 결승전, 마지막 순간까지 물러섬을 모른 땀방울이 40년 만의 정상을 알렸다. 상무는 0-2의 절체절명 위기에서 반전을 이끌었고, 관중의 함성은 잊혀가던 왕좌의 귀환을 뜨겁게 환영했다. 그 여운은 우승 트로피보다 더 길게 시대를 건넜다.

 

제41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탁구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상무가 미래에셋증권을 3-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무의 대통령기 정상 등극은 1985년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나온 성과다. 상무는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국거래소를 3-1로 제압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극적인 3-2 역전승”…상무, 대통령기 남자탁구 40년 만의 정상 등극 / 연합뉴스
“극적인 3-2 역전승”…상무, 대통령기 남자탁구 40년 만의 정상 등극 / 연합뉴스

결승 1매치 복식 세트에서 상무 김장원-임유노 조는 미래에셋증권 우형규-박규현 조에 0-3으로 패했다. 이어 2매치 단식에서도 김장원이 박규현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승부의 무게는 일방적으로 기울었지만, 상무는 3매치에서 임유노가 우형규를 3-1로 꺾으며 흐름을 바꿨다. 

 

정성원의 집요한 플레이는 4매치 단식에서 뚜렷했다. 박강현을 상대로 풀게임 접전 끝에 3-2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은 상무는 최종 5매치에서 남성빈이 백동훈을 3-0(11-6 11-6 11-5)으로 제압,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화성도시공사가 양하은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을 3-0으로 눌렀다. 화성도시공사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대통령기 우승을 되찾았다. 

 

2024년 초 화성도시공사로 합류한 양하은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1매치 복식에서 지은채와 짝을 이뤄 심현주-이다은 조를 5게임 접전 끝에 3-2(11-7 7-11 11-7 6-11 11-4)로 승리했다. 2매치 단식에서는 최서연을 3-1(11-4 12-10 9-11 11-7)로 돌려세워 중심을 잡았다. 결승 3매치 단식에서 지은채는 이다은을 3-2로 꺾으며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양하은은 여자복식 결승 무대에서도 지은채와 함께 한국마사회 최효주-이다은 조를 3-0(11-6 11-6 13-11)으로 이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녀부 모두를 장식한 결승 현장에는 박수와 탄성,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는 환호가 이어졌다.

 

상무와 화성도시공사는 남녀 최강자의 이름을 다시 썼다. 두 팀은 올 시즌 남은 전국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등에서도 강렬한 경쟁을 예고하며, 스포츠가 주는 승리의 의미를 깊게 각인시켰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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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화성도시공사#양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