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탈삼진 돌파·15연승 행진”…폰세, 한화 위엄→2위 추격전 점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는 숨죽인 긴장감과 환호가 교차했다. 한 점, 한 점의 흐름마다 팬들은 폰세의 역투에 몰입했고, 전광판에 새겨지는 기록 앞에 숨을 삼켰다. 폰세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화의 승리를 이끌던 순간, 관중석에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뚜렷한 기대감이 맴돌았다.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맞대결은 12일 대전에서 뜨겁게 펼쳐졌다. 1회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잡은 한화는 3회에도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일찌감치 리드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폰세의 존재감이 빛났다. 폰세는 109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57㎞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어우러진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 무패를 기록한 폰세는 KBO리그 개막 최다 연승(15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아울러 폰세는 시즌 193탈삼진에서 9개를 추가해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보유했던 25경기 기록을 두 경기 앞서 경신한 최소경기 달성이다. 경기장 전체가 웅장한 박수로 이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불펜 역시 한 치 흔들림 없었다.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 빅터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서현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한화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860패 34무와 함께 쌓은 이 기록은 김응용, 김성근 감독에 이어 세 번째며, 팀의 상승 곡선에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반면 롯데 선발 에릭 감보아는 6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안았다. 롯데는 시즌 7승 4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62승 42패 3무를 기록,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뜨거워진 승부욕과 함께 한화가 다음 경기에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루의 끝자락, 빛나는 여운을 남긴 폰세와 한화 이글스의 질주는 농익은 가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