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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 22득점 맹위”…LG, 시범경기 첫판 KCC 제압→완승 신호탄
스포츠

“타마요 22득점 맹위”…LG, 시범경기 첫판 KCC 제압→완승 신호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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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체육관에 모인 관중의 함성은 LG의 창단 첫 우승 감동을 여전히 기억했다. 코트 위에 흐르는 긴장과 응원의 파도, 그리고 타마요의 힘찬 몸놀림은 시즌의 무게감을 단번에 보여줬다. 시범경기 첫날의 주인공은 단연 LG였으며,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는 연이은 득점과 리바운드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2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 창원 LG는 부산 KCC를 76-67로 꺾으며 2025-2026시즌 시범경기의 첫 문을 힘차게 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격답게 LG는 경기 초반부터 양준석, 정인덕, 장민국의 외곽포와 안정적인 볼 운용으로 흐름을 압도했다. 1쿼터를 22-14로 마친 LG는 2쿼터에도 균형을 잃지 않으며 전반을 주도했다.

“타마요 22득점 폭발”…LG, KCC 격파하며 시범경기 첫판 완승 / 연합뉴스
“타마요 22득점 폭발”…LG, KCC 격파하며 시범경기 첫판 완승 / 연합뉴스

후반 들어 KCC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반격에 나섰지만, 연속 3점슛과 공수 전환에서의 집중력으로 LG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경기 중반 KCC는 이호현의 발목 부상, 김훈의 퇴장 등 악재에 부딪히며 리듬을 잃었고, 외곽포가 침묵한 사이 LG의 공격 흐름은 흔들림이 없었다.

 

LG는 타마요의 22득점 8리바운드, 아셈 마레이의 15득점 11리바운드에 힘입어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양준석은 7득점 2리바운드, 유기상은 4득점 1리바운드를 보탰다. KCC에선 최준용이 17득점 10리바운드로 분투했고 숀 롱이 12득점 7리바운드, 허웅이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이날 부상으로 결장했다.

 

LG는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초반부터 단단한 조직력을 보이며 진지한 개막 준비를 예고했다. 반면, 3년 만에 KCC 사령탑에 복귀한 이상민 감독은 현대모비스전 패배에 이어 2연패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막판에도 관중석의 LG 팬들은 연호를 멈추지 않았으나 KCC 팬들은 발길을 조심스레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재개된 프로농구 시범경기는 각 팀의 전력을 실전에서 점검하는 무대이자, 시즌을 앞둔 선수들에게 중요한 적응 시간으로 자리잡았다. LG와 KCC를 포함한 참가 구단은 오는 28일까지 팀당 2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르며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까지, 창원체육관을 채우는 박수 소리는 선수들에게 또 한 번의 위로와 자극이 될 것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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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lg#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