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주가 급락”…펄어비스, 장중 22% 하락에 시장 충격
게임업계가 최근 대형주 주가 급락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펄어비스가 13일 장중 22% 가까이 급락하며,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게임주 투자심리 충격과 함께, 고평가 논란이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13일 오전 9시 37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8,600원 하락한 30,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는 31,850원, 장중 고점은 32,100원, 저점은 30,300원으로 등락폭이 컸다. 거래량은 80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 또한 248억 원을 상회했다. 시가총액은 1조 9,660억 원으로 코스닥 2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낙폭으로 상위권 내에서 변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게임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펄어비스의 급락 폭은 업종 전체 하락률(-2.72%)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 40.78배가 커진 부담, 외국인 소진율이 7.86%에 그친 점, 고점 대비 급격한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글로벌 게임산업의 경쟁 심화, 신작 기대감의 조정 등 구조적 원인도 주가 조정 배경으로 꼽고 있다.
기업의 고평가 논란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 시장 전체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게임 패러다임 변화와 사업 다각화가 뒷받침돼야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정부 차원의 직접적 조치는 없으나, 산업부와 금융당국은 주요 대형주 가격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안정 대책 검토에 들어갔다. 관련 협회들도 투자자 보호 및 구조조정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한국기업평가 등 전문가들은 “고PER 기업의 주가 변동성은 여타 업종 대비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IP 확보, 사업 다변화 등 장기적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