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수학교 학생 통학 23.9% 1시간 넘어”…김문수 의원, 인프라 개선 촉구
특수학교 학생들의 통학 시간이 지역별로 심각한 차이를 보이며,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불평등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22일 교육부의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하며 "전남 특수학교 학생 1천242명 중 23.9%가 통학에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전남 지역 특수학교 학생 중 30분 미만 통학자는 642명, 30분에서 1시간 사이는 303명, 1시간에서 2시간은 294명, 2시간 이상 학생도 3명에 달했다. 1시간 이상 소요 비율(23.9%)은 전국 평균(8.8%)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경북 19.0%, 제주 15.5%, 울산 11.5%, 충북 10.8% 등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현행 관련 법령에서는 초등학생은 도보 30분, 중고등학생은 대중교통 30분 이내 통학 거리가 적정하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김문수 의원이 집계한 전국 특수학교 학생의 통학 실태에서는 무려 46.5%가 편도 30분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의원은 "특수학생들이 지나치게 긴 통학 시간으로 고통을 겪고 있고, 특히 전남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인프라 개선과 특수학급 신설·증설 등 통학 단축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향후 지역 간 특수교육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시설 확충 정책을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연내 후속 대책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