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론 가속기가 뜬다”…뤼튼·퓨리오사, 국민 AI 플랫폼 도약
AI 추론 가속기 기술이 국민 단위의 인공지능 활용 확산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와 퓨리오사AI가 전략적 협력에 나서며, AI 서비스 플랫폼과 반도체 기업 간 시너지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의 협업은 고성능 추론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꾀하는 동시에, 국산 AI 반도체 솔루션의 실사용 경쟁력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국가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일 인공지능 반도체 전문 기업 퓨리오사AI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공식화했다. 뤼튼은 지난해 월간 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한 국내 대표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방대한 대중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최근 자사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의 성능을 LG그룹 등 대형 기업 공급을 통해 실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견줄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협약의 중심에는 AI 추론 가속기 기술이 있다. 퓨리오사AI의 ‘레니게이드’는 연산 효율성과 전력 절감 면에서 기존 AI 칩 대비 개선된 구조를 적용해 대규모 추론 처리에 특화됐다. 예를 들어, 병렬 처리 아키텍처와 메모리 대역폭 확장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 수가 수백만 단위에 도달해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한다. 표준 GPU 기반 서비스와 비교할 때, 같은 전력 소모로 최대 2배 이상의 추론 처리량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뤼튼은 실제 사용자 서비스 환경에 레니게이드 기반 인프라를 도입함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AI 서비스의 확장성, 안정성 측면에서 국산 반도체 기반 생태계를 가속할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퓨리오사AI 역시 실제 대규모 상용 플랫폼에서의 작동 경험을 쌓으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추론 가속기 중심의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독주에 맞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자국산 AI 반도체 개발·확산 전략이 활발하다.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퓨리오사AI가 대형 AI 플랫폼과의 협력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데이터 활용, AI 서비스의 보안·윤리·국가 인프라 차원에서 여러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은 ‘디지털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추론 가속기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 검증이, 한국 AI 산업의 성장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실제 대국민 서비스를 통한 기술 입증 단계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인프라, 생태계 확장 간 균형이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