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면 다행이야”…김종민, 신혼 1주차 외박→참돔회에 울림과 환호
싱그러운 바람이 무인도 위를 스칠 때, 김종민의 웃음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불과 결혼 1주일 만의 첫 외박, 신혼의 아슬아슬한 설렘과 책임감이 어우러진 그의 표정은 달빛처럼 반짝였다. 빽가, 츠키, 박태환, 이원일과 함께 바다 한가운데 선박 위에 오른 김종민은 오늘따라 한층 더 솔직하고 진지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원일이 “여기 와도 되냐”고 농담을 던지자, 김종민은 아내의 심정을 털어놨다. 신혼여행도 떠나지 않은 시점, 미묘한 허락 끝에 무인도에 서게 된 신랑의 고백은 출연진 사이에 따스한 공감을 자아냈다. 사랑에 빠지고, 책임감을 마주한 날들. 김종민은 연애 시절과는 달리 집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소소한 변화에 웃고, 스킨십이 자연스러워진 일상에 뭉근한 진심을 전했다. “이제는 당당히 같은 집으로 간다”는 말에 스튜디오의 신지도 “새언니한테 푹 빠졌다”고 거들며 분위기를 물들였다.

부부로서의 새로운 시작 역시 장난스럽게 이어졌다. 2세 준비에 관한 질문엔 머쓱하게 “엽산을 먹으려 한다”며 수줍게 웃는 김종민, 결혼을 계기로 느끼는 책임감을 “김책임”이란 유쾌한 별명으로 표현했다. 그 내면에 숨은 깊은 결의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무인도 바다로 나선 멤버들은 참돔 낚시에 도전하며 서로의 어복을 시험했다. 선장이 손수 떠준 참돔회와 뱃살 부위의 풍요로움에 셰프 이원일까지 감탄했다. 그 자리에서 만들어진 싱싱한 회, 얇게 썰려 접시에 가득 담긴 참돔의 순수한 맛은 빽가와 츠키, 박태환까지도 넋을 잃게 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초장과 회의 조합에 놀란 츠키는 “이거 미쳤다”고 소리쳤고, 박태환 역시 “먹어 본 뱃살 중에 톱”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오랜만에 멀미에 시달리던 빽가 역시 담백하고 신선한 회는 한 점도 남기지 않았다.
이어 선장님의 요리로 선보인 참돔머리 조림은 진한 양념과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또 한 번 테이블을 사로잡았다. 냄비에 올려진 선명한 비주얼, 한 점 한 점 발라 먹는 즐거움 속에 이원일과 츠키, 붐까지 모두가 행복에 젖었다. 급기야 이원일은 뼈째 들고 살을 발라내는 진풍경까지 펼치며 식탁은 어느새 서로를 향한 따뜻한 농담과 칭찬으로 물들었다. 다만, 빽가가 끝내 배 구석에서 멀미를 이기지 못한 모습은 웃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남겼다.
결혼과 외박, 설렘과 책임감, 그리고 바다가 내어준 참돔 한 점에 담긴 오늘의 작은 축제. 삶의 온도가 사뭇 달라진 김종민은 소박한 바람 속에서 한 걸음 더 어른이 돼갔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