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수아, 자폐 소녀의 색연필 동행”…가족 품은 붉은 울음→희망 품은 손길
채송화처럼 조용히 피어난 색연필의 선이 수아와 가족의 하루를 밝힌다. KBS1 ‘인간극장’은 말을 잃었다는 판단 이후 더욱 절박해진 부부의 나날,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던 소녀 수아의 내면을 따라간다. 가족은 아이가 무엇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떻게 세상과 스스로를 이어줄 수 있을지 문을 두드렸다. 내리쬐는 햇살 아래 수아가 처음 엄마의 티셔츠에 펼친 한 줄기 그림은, 가족 모두의 인내와 사랑을 한데 묶는 조용한 선언이었다.
수아의 표정이 작은 웃음과 함께 피어오르자, 그 그림은 곧 부부의 희망이자 삶의 등불이 됐다. 기쁨도 안도도 번갈아 찾아들었지만, 여전히 일상의 곳곳은 넘어서기 쉽지 않은 벽이었다. 성혜 씨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아이의 곁을 지키는 일이 평범한 축복이자 가장 큰 도전이란 사실을 새겼다. 하지만 시부모와 남편 성락 씨의 든든한 뒷받침 속에서, 엄마와 딸의 일기는 서서히 닫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수아의 그림 실력은 자주 동네 밖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로 번져 나갔다. 한 번도 도전해 본 적 없는 의류 사업에 뛰어들어 딸의 꿈을 밀어준 아버지 성락 씨, 그리고 따스한 응원의 말을 건네는 이웃들이 수아의 성장을 함께 감싸 안았다. 가족 모두의 바람은 분명하다. 언젠가 수아가 홀로 남게 될 그 날까지, 딸의 곁엔 세상과 이어주는 다정한 손길이 남아 있길 원했다. 그림일기는 그런 마음을 따라 매일같이 희망의 무지개를 피운다.
누구에게나 가슴 깊이 감춰진 고백이 있듯, 수아와 엄마가 함께 엮은 하루는 분명 혼자가 아닌 여정이 됐다. 소녀의 그림은 가족을 넘어서 이웃과 세상에 다정한 연대를 건넨다. ‘인간극장’은 수아와 가족의 응원 가득한 그림 일상을 담으며, 진한 여운과 따스한 울림을 안길 예정이다. 다정한 연결의 순간은 8월 4일 아침 7시 50분 ‘인간극장’을 통해 시청자 곁을 조용히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