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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6원 하락”…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화 강세
경제

“환율 3.6원 하락”…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화 강세

한채린 기자
입력

원/달러 환율이 9월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3.6원 하락한 1,388.2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낮은 1,390.0원에서 출발해 한때 1,387.2원까지 떨어졌다. 최종 마감가는 1,388.2원으로,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 악화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부각시킨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환율 1,388.2원으로 3.6원 하락…美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환율 1,388.2원으로 3.6원 하락…美 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

달러화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날보다 0.25% 내린 97.649를 기록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주식시장은 호조를 이어가며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51.34포인트 오른 3,395.54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4,358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환율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 약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 시중은행 연구원은 “미 연준이 경기 둔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글로벌 환율 환경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예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현재 환율 수준은 올해 6월 평균(1,410원대)보다 낮아졌다.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환율, 증시 모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미국 금리 정책 결정과 소비자물가지수,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원화 환율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전략적 행보와 이에 따른 투자 심리 변화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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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환율#미연준#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