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책임당원 권한 더 키우겠다”…장동혁, 20년 당원과 소통행보 강화

조수빈 기자
입력

핵심 지지기반 강화를 둘러싼 셈법이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책임당원 20여명과의 소통 간담회를 직접 주도하며 당원 중심 정당 구축을 거듭 다짐했다. 최근 잇따르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정당의 내적 결속력 제고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한 분위기다.

 

24일 오후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년 이상 당적을 유지한 평생 책임당원을 초청해 '평생 당원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가 참석해 오랜 당비 납부와 당 지지에 헌신한 책임당원들에게 감사패와 표창장을 직접 수여했다. 간담회 이후 오찬 자리도 마련해 당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행사에서 "당이 어려울 때나 힘들 때, 저희 당을 늘 지켜오셨던 평생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전당대회 때 진정한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오늘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 책임당원 등급을 새로 도입하고, 이 같은 초청 행사를 정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책임당원 권한도 더 강화하고 여러분 의견이 공직 후보자 선출, 홍보, 정책 등 당무 전반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당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에 당을 든든히 지키고 쓴소리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장동혁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당성' 개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당내 주요 결정 과정에 평생 당원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의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차기 전당대회와 공천 시스템 개편 논의 등 당의 조직 문화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 지도부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내부 결속력 강화를 통한 위기 돌파 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론 당원 다양성·확장성 문제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향후 책임당원 권한 확대와 의견 수렴 체계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장동혁#국민의힘#책임당원